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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1/07  계 경 석 기자 miskye@naver.com
부천 자원순환센터 현대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대장·계양신도시 입주 앞두고 폐기물 처리시설 현대화 시급… 계획과 협의만 반복할 때가 아니다.
부천시 자원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이 장기간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후 폐기물처리시설의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지만, 사업은 여전히 기본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 더욱이 인근 대장신도시와 계양신도시가 내년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시설 현대화가 늦어질수록 주민 불편과 환경 민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부천시 관련 부서에 확인한 결과, 현재 자원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은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며 국비 확보 등 중앙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부천시는 내년 중 관련 협의에서 일정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이러한 설명만으로 안심하기 어렵다. 자원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은 이미 수년 전부터 추진돼 왔고, 총사업비도 약 6,987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입지 선정과 환경 관련 절차를 거쳤지만 아직 본격적인 공사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대장신도시와 인천 계양신도시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기존 부천시민뿐 아니라 새롭게 유입되는 주민들까지 폐기물 처리시설과 관련한 악취, 대기환경, 교통 문제 등을 우려할 가능성이 크다. 신도시 개발은 빠르게 진행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환경기초시설 현대화가 늦어진다면 도시개발과 환경정책의 불균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폐기물처리시설은 시민들이 기피하는 대표적인 시설이지만, 도시가 유지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반시설이다. 따라서 시설 현대화는 단순히 낡은 소각장을 교체하는 차원을 넘어 친환경 처리기술을 도입하고 악취와 대기오염을 최소화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시설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부천시는 중앙정부와의 국비 협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경기도의 재정 지원도 끌어내야 한다. 막대한 사업비를 부천시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와 경기도가 책임을 나누는 협력체계가 필요하다. 아울러 기본계획 수립과 재원 확보, 설계, 착공까지 단계별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지연되는 이유와 해결 방안을 시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특히 내년을 단순히 협의 결과를 기다리는 해로 보내서는 안 된다. 국비 확보와 행정절차를 최대한 앞당기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려야 한다. 시설 완공 전까지는 기존 시설의 악취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인 개선책도 병행해야 한다.

도시의 경쟁력은 화려한 개발사업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폐기물 처리, 하수, 교통 등 환경기초시설이 제대로 갖춰져야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다.

대장신도시와 계양신도시 입주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 부천시 자원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은 더 이상 장기 검토나 관계기관 협의만 반복할 사안이 아니다.

그간 계획은 충분히 세웠고 이제는 실행할 때다. 부천시는 국비 확보와 관계기관 협의를 서둘러 조속한 착공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또 다른 계획이 아니라 악취 걱정 없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쾌적한 도시환경이다. 자원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의 속도가 곧 부천의 미래 환경 경쟁력을 결정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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