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는 낮 시간동안 시간을 보내는 한 방법인 도서관 이용하기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면, 이번 편에서는 이동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내 경우는 BMW를 이용하여 이동을 한다.

삼식이가 왠 BMW냐고? 그렇다. 본래 BMW는 Bayerische Motoren Werke AG 의 약자이다 그렇지만, 내게 있어서 BMW의 B는 Bus & Bicycle(버스, 자전거), M은 Metro(지하철), W은 Walk(걸어 다니기)다. 이동함에 있어서 이보다 쉽고 편한 것은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왜 이들을 대중 교통수단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가? 어디로 가든지 몇 시에 누굴 만나든지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다면 약속시간에 정확히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더 좋은 것은 힘들여 운전을 할 필요도 없으며, 운전이 필요 없기에 이동 중에 내가 그 동안 못했던 생각이나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차량 창문 넘어 펼쳐지는 경치도 구경도 하고 또한 걸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운동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석이조, 아니 일석 삼조라고 아니 할 수 없다. 또한 서울의 경우 주차를 할 경우 주차장을 잘 찾기도 쉽지 않지만, 설상 주차장을 찾았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상상외로 많이 나오는 주차 요금을 생각하면 누가 그랬던가 무처자식이 상팔자라는 말 보다 차를 갖고 서울에 가는 것은 무차주차가 상팔자라고 하고 싶다.

우스갯소리 하나 하여 보기로 하자. 명퇴를 하면서 삼식이는 그간 회사에서 제공되어 잘 타고 다니던 회사차량을 반납을 하고 누군가가 BMW를 이용하여야 한다는 말을 듣고 집에 있던 차도 갖고 다니지 않기로 했다. 그러자 바로 필요한 것이 버스승차 카드이기에 구매했다. 그런데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던 터라 구입을 한 뒤에도 사용법을 몰라 고민하기 시작했다. 겨우 인터넷을 뒤져 사용방법을 읽고 숙지하게 되였다. 다음 날 외출할 기회가 생겨 두렵고 설렘의 마음으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승차를 하려고 하니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머리 속에서 지워졌다.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한 이 삼식이가 어떻게 버스에 승차를 했을까? 하는 것이 질문이다.

첫째, 버스카드를 버스기사에게 주었다.

둘째, 그냥 탔다.

셋째, 돈 넣는 통에 카드를 대고 탔다.

넷째, 교통카드 기계에 버스카드를 대고 탔다.

물론 넷째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을 하실 것이다. 이렇게 하였다면 묻지도 않았을 테니까. 그럼 어떻게 했을까?

이 삼식이가 버스를 탈 때 보니 우연이도 앞에 타는 사람이 차비를 버스 돈 넣은 통에 돈을 넣는 것이 아닌가. 인간을 모방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나는 바로 그 사람과 같이 버스카드를 돈 넣은 곳에 넣고 탄 것이었다. 왜 아주 오래 전에 토큰이나 돈을 돈 통에 넣고 탄 적이 있었으니까.

버스 기사 분들의 말에 의하면 일부의 사람들이 버스를 타면서 이렇게들 한다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보면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라고 치부하면 끝나겠지만, 그러나 그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많은 일을 새롭게 하여야 하고, 모든 것을 새로이 접해야하고 배워야 하는 삼식이에게는 상식 밖의 일을 할 수 밖에 할 수도 있는 일기 때문이다. 새롭게 사회에 나온 삼식이 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본다. 하나 하나 찬찬히 배워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창피한 한 일이 아니다. 몰라서 물어 보는 것을 창피한 일은 아니지만, 무식한 하면 용감하다고 모르면서 물어보는 것이 창피하여 내 생각대로 무모한 행동이 한다면 또 한 명의 무지의 용감한 사람이 될 밖에는 없는 것이다.

이번에는 또 다른 B인 자전거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로 하자. 나에게는 좋은 자전거가 이미 있기에 이를 이용하면 되지만, 이전에 중고로 샀던 자전거를 길가 가로수에 열쇠로 채워 묶어 놓고 잠시 일을 보고 나와 보니 묶어 놓았던 자전거 열쇠가 풀어지면 자전거를 도둑을 맞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고가인 기존의 자전거를 마구 타고 다니기에는 불안해 한동안 걸어 다니거나 버스를 이용했다. 그런데 한번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공고가 났다.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에 보관 중인 자전거 중에 사용을 하지 않아서 외관상 또는 미관상 안 좋은 자전거를 폐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공고의 내용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폐기대상 자전거를 지하 주차장에 갖다 놓았다가 일괄 매각을 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이때를 기다려 그 중에서 쓸 만한 것을 골라 가져다가 기름도 치고, 페인트가 벗겨진 곳은 칠도 하고, 자전거 뒤에 짐받이도 사서 붙이고 수리를 하여 보니 그럴듯한 제2의 나의 자전거를 가지게 됐다. 이 작업으로 들어간 돈은 4만5천원이다. 이 정도라면 누가 그냥 집어 간다고 해도 마음이 전처럼 아프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리하여 이 자전거는 나의 발이 되어 빠른 시간에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또 다른 교통수단이 되었다. 이 글 역시 그 자전거를 이용하여 도서관에 와서 쓰고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폐기되는 자전거를 못 구할 경우 어떻게 할까? 나는 너무 좋은 자전거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일반 자전거 가게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가 사용하는 자전거라면 대충 5만에서 1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가 있다. 이 정도면 도난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집 근처 어디라도 갈 수 있을 것이다. 단, 나의 취미 생활인 자전거타기에서의 취미용 혹은 레저용 자전거는 좀 다를 것이다.

다음은 M 이다. 나의 경우는 BMW 을 이용하면서 후불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기에 일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일회용 지하철 일회용표의 이용 방법에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이를 사서 이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예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지금은 지하철 매표소에서 표를 팔고 있지 않다. 모든 것이 기계에서 발권해야 한다. 그리고 이 기계는 그림 및 말로 쉽게 설명을 하고 있어 쉽게 구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이라면 예전처럼 표가 종이로 되어 있어서 개찰 할 때 이를 개찰구에 넣고 개찰구를 통해 나온 표를 갖고 지하철을 탄 연후에 내릴 적에 다시 이 표를 개찰구에 집어 넣어야지만 개찰구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면, 지금은 구간별로 또는 목적지까지의 금액을 지불하여야 하는 승차비용에 500원이 자동으로 추가되어 구입한 플라스틱 표를 후불 교통카드나 T머니 교통카드처럼 사용하여 타며, 내려서는 구입한 기계에 이 플라스틱 표를 도로 집어넣으면 추가로 냈던 500원이 반환이 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반환비용은 불우이웃을 위한 비용으로도 낼 수도 있게 되어 있으니 혹시 500원 동전이 주머니 속에서 굴러다니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이 들어나 이웃사랑의 아름다운 마음이 있다면 즐거이 불우이웃 돕기 통에 타고 난 플라스틱 표를 넣으시라. 내가 이렇게 해본 이유는 삼식이로써 새롭게 배우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다른 사람 특히 한국에 온 외국사람들에게 한국의 지하철 이용에 대하여 설명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에는 걷기인 W 이다. 누구나 걷기가 건강에 좋은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회사를 다닐 때는 불편하고 피곤하거나 바쁘다는 핑계로 자동차를 갖고 다닌 적이 많았다. 물론 편하고 쉽기는 하지만 이는 배 둘레를 키우고 그리고 이는 비만으로 연결 되고 곧 바로 이 비만은 만성의 현대 병으로 발전하게 되는 초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자전거를 못 탈 경우 걸을 수 있을 경우는 무조건 걸어서 이동을 한다. 어쩔 수 없는 한겨울의 혹한과 한여름의 땡볕이라면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 피해야 할 것이다.

걸으면서 많은 생각도 하고 눈에 들어오는 풍광도 감상도 하고, 길가 옆의 꽃의 향기도 맡아 보고 그 길옆에서 흐르고 있는 개울의 피래미도 놀래 켜 보기도 하면서 어린 추억에 잠겨도 보기도 한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사시사철 길가에 펼쳐지는 풍경은 매번 다른 느낌을 주며,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도시의 풍경을 맛보시길 추천한다. 이는 시골과 또 다른 것인 그 무엇을 선사 할 것이다. 부천시의 가로수길 및 각 아파트 단지 사이의 길은 여느 시골길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고즈넉한 풍경을 선사하며 또 다른 푸근함을 느낄 수 있다.

내 집 주변에 있는 작은 어린이 공원도 좋고 아니면 부천 중앙 공원, 길주 공원, 오정 대공원, 상동 호수 공원 등 부천에는 많은 공원들이 있으나 본인의 건강을 위하여 시간을 내어 걸어서 집 가까이 있는 자그마한 공원이라도 가보길 추천한다.<다음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