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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6  계 경 석 기자 miskye@naver.com
서영석 의원 “청소년 AI 정서적 의존 심화”…자살예방 연구는 ‘전무’
10대 자살사망자 2016년 273명에서 2025년 396명으로 증가 / 청소년 AI 이용자 69.2% 정서적 목적 활용…51.7%는 AI 의존적 /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청소년 생성형 AI 관련 자살·자해 위험 연구 없어
청소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이 정보 검색을 넘어 감정과 고민을 나누는 정서적 대화로 확대되고 있지만, 국가 자살예방 정책을 수행하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관련 연구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AI 정서적 의존이 자살·자해 위험과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시갑)이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청소년의 생성형 AI 이용에 따른 자살·자해 위험 관련 연구 현황에 대해 모두 ‘해당 사항 없음’이라고 답했다.

청소년 자살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AI 이용에 따른 위험을 파악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10대 청소년 자살예방 범정부 추진 대책’에 따르면 10대 자살사망자는 2016년 273명에서 2025년 396명으로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서도 전체 자살률은 감소했지만, 10대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8.6명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생성형 AI 이용 실태에서도 정서적 의존 가능성이 확인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생성형 AI 이용에 따른 국민 정신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생성형 AI를 이용한 15\~18세 청소년 201명 가운데 69.2%가 일상 대화와 감정적 교감, 정신건강 상담 등 정서적 목적으로 AI를 이용하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51.7%는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 자신이 AI에 ‘의존적인 편’ 또는 ‘매우 의존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체 이용자 평균인 40.0%보다 11.7%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기반 자살예방 사업에서도 청소년에 대한 별도 검증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공 AX 프로젝트’ 자살예방 과제에 협업 부처로 참여해 AI 기반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과 상담기록 요약, 고위험군 조기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도 해당 사업에 데이터 제공과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재단은 의원실에 연령정보 확인에 한계가 있어 청소년을 별도로 구분하거나 연령대별로 분석·검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자살예방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청소년의 이용 특성과 위험 요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서영석 의원은 “청소년이 왜 사람 대신 AI에 고민을 이야기하는지, AI와 어떤 관계를 맺고 얼마나 의존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위험 신호가 나타나는지까지 자살예방 정책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자살예방 정책과 연구를 수행하는 재단이 청소년의 생성형 AI 이용과 자해·자살 관련 고민 대화, 정서적 의존, 위기 상황에서의 AI 대응 실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청소년 특화 심층조사와 연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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