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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5  계 경 석 기자 miskye@naver.com
경기도 어린이 공공병원 설립 본격 논의…“소아 필수의료 공백 메워야”
경기도의회 김성기 의원 좌장 ‘경기도 어린이 공공병원 건립 모색을 위한 토론회’ 개최
경기도 어린이 공공병원 설립을 위해 야간·휴일 진료부터 응급·중증 치료와 입원까지 연계하는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도가 전국 출생아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공공병원 설립과 함께 의료인력 확보 및 안정적인 운영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10월 14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어린이 공공병원 건립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좌장을 맡아 어린이 공공병원 설립 방안과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회는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한 ‘2026년 경기도 정책토론회’의 하나로 마련됐다.

사진, 경기도의회 제공

주제발표를 맡은 서원식 가천대학교 의료산업경영학과 교수에 따르면 경기도의 2024년 출생아는 7만1285명으로 전국의 29.9%를 차지했다. 반면 인구 10만 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65.6명으로 전국 평균인 82.4명보다 적었다.

서 교수는 야간·휴일 진료부터 응급·입원·중증 진료와 회복까지 이어지는 ‘24시 어린이 공공병원’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병원 부지를 먼저 정하기보다 필요한 의료 기능을 설정하고, 의료인력 확보와 운영비까지 포함한 장기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병원 설립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와 지역 의료기관 간 협력망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장순정 분당서울대병원 공공부문 파트장은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부터 소아 중증 진료·재활까지 경기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모자 어린이병원과 필수의료 손실 보상체계 마련을 제안했다. 정영권 가천대학교 경영대학원 주임교수는 개별 병원 설립을 넘어 경기도 소아청소년 의료의 중심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는 어린이 공공병원이 필요한 이유와 병원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실제 병원을 이용한 부모들의 경험을 설립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향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은 어린이병원을 적자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과 권역별 병원 설립 방안을 제시했다.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은 병원 건립 이후 운영과 의료인력 확보가 더 큰 과제가 될 수 있다며, 기존 소아 진료기관에 대한 지원과 거점병원·협력 네트워크를 결합한 모델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도 지역별 소아의료 공백을 살피고 인력과 운영 재원을 함께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경순 경기도 보건건강국 의료자원과 의약관리팀장은 거주 지역이나 진료 시간에 따라 어린이의 치료 기회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지역별로 부족한 의료 기능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재원 확보 방안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차유미 도의원은 민간의 협력과 투자를 끌어낼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송연섭 도의원은 지역 거점에서 시작해 성공 사례를 확대하는 단계적 추진과 지속 가능한 운영 로드맵 마련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는 전국 아기 열 명 가운데 세 명이 태어나는 곳이지만 아직 독립된 어린이 공공병원이 없다”며 “밤늦게 아이가 열이 나거나 갑자기 입원이 필요해도 가까운 곳에서 받아 줄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은 아플 때 제대로 치료받을 권리가 있고, 부모는 그 곁에서 혼자가 아닐 권리가 있다”며 “경기도 어느 곳에 사는 아이든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동규 보건복지위원장과 문승호 부위원장, 김태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 차유미 의원 등이 참석했다.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과 김윤·이소희 국회의원 등은 영상 축사로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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