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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11/23  이지은 기자
소명여고, “‘줄탁동시’, 관계와 신뢰 속에서 성장하는 소명인”
‘고등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 지정’ 릴레이 고교 인터뷰 ③

부천지역사회에서 지역교육환경을 바라보는 모습은 해마다 중학생 800여 명 이탈”, “부천지역 학력평가가 낮다.”, “일반고 역량 강화가 요구된다.” 등의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이에 지난달 20일 도 교육청과 부천시, 부천교육지원청은 지역 일반고를 과학예술외국어 등으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 지정 업무 협약을 체결, 운영 중이다. IBS 뉴스는 기획취재를 통해 지역 내 학교 현장의 목소리학교별 구체적인 특성화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 편집자 주

 

부천교육에 대한 우려로 손꼽히는 기초학력 수준 미달전국 평균보다 낮은 대학 진학률’. 더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떠나는 부천의 학부모와 학생들. 이러한 상황에서 부천 교육계는 어떠한 방향과 계획을 하고 있을까?

 

21일 가을날 낙엽이 어우러진 교정에 생글생글하게 웃으면서 나오는 여고생들이 눈에 들어온다. 소명여고다. 1층 교장실에 들어서니, 이성림 교장 수녀님이 따듯하게 맞이한다.

 

▲소명여고 이성림 교장

 

교육 과도기 부천, ‘좋은 변화의 바람 불길

 

이성림 교장은 부천 교육환경 변화에 대해 기존 입시 결과로만 보면 그리 좋은 결과를 내놓은 지역은 아니지만, 특성화 지구 조성 등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교육 과도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 소명여중의 경우에도 혁신학교로 변화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다. 수업 나눔/수업 친구 맺기 등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으로 좋게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학교는 거의 혁신학교로 바뀌면서 자유학기제 등 여유로워지고 있는데 고등학교를 딱 올라오면 대학 입시를 놓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다시 주입식 교육환경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특성화, ‘소명만의 색깔을 어떻게 입힐까

 

이러한 상황에서 소명여고는 관계에 집중해 학생들의 꿈을 찾고,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준다고 한다.

 

소명여고는 교우사제 관계에서 나오는 힘이 가장 잘 발현되는 학교라고 자신할 수 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줄탁동시를 학교장 철학으로 삼고, 교사의 애정과 열정적 수업지도를 바탕으로 한 관찰력과 기록들이 끈끈한 교우와 사제 관계를 만들어냈다.”

 

소명여고는 역량 강화를 위해 그간 지속적인 교사 연수를 진행, 올해는 한 해를 되돌아볼 수 있는 반성연수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교장은 특성화 지구 지정 등 환경 변화에 “55년 전통, 나름 인성교육이나 창의적인 교육에 앞장서 왔다고 자부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소명만의 색깔을 입힐까가 최대 관심이라고 한다.

 

▲(왼쪽부터) 교육.의료 봉사활동 및 재능기부, 과학 자율동아리, 모의면접 프로그램 등 교육과정 내 진행하는 활동

 

소명여고는 교육철학을 반영해 국제화인문학 중점학교 지정, 사제공감 학습공동체 (마중간 운영) 논문 작성 및 토론 카이스트 PBL(문제 해결) 프로그램 운영 국제외교, 인문학 토론, 교육의료 봉사활동, 과학 자율동아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사립학교 특성상 전체교사가 고루 입시 경험을 쌓아 3학년 교사의 노하우를 12학년 학습에 반영할 수 있는 ‘3학년 순환시스템을 추진해 학생부종합전형에 강한 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상원고심원고원미고와 함께 진행, 소명여고에서는 물리실험정보과학을 계획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탄탄한 기본’, 학부모에게는 확고한 신뢰

 

끝으로 이성림 교장은 소명에서 찾은 꿈, 소명에서 펼친다는 비전 아래 학생들에겐 탄탄한 기본소양, 학부모님들에겐 시간을 두고 신뢰할 수 있는 마음을 당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색깔을 잘 표출시키면서, ‘그 안에서 어떻게 통섭형 인간을 만들어 갈까가 큰 이슈다. 그 실마리로 우리나라 교육이 가장 기본적이지만, 쉽게 놓치고 있는 글쓰기와 말하기의 중요성을 짚고 싶다. 공교육이 무너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본을 탄탄히 하는 교육을 통해 학부모님들의 신뢰를 쌓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성화 학교가 관내 있긴 하지만, 학부모님들이 제일 아쉬워하는 부분이 외고과학고 없다는 것이다. 대신 일반고 특성화로 계획이 변화했고,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분명히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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