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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지역사회에서 ‘지역교육’ 환경을 바라보는 모습은 “해마다 중학생 800여 명 이탈”, “부천지역 학력평가가 낮다.”, “일반고 역량 강화가 요구된다.” 등의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이에 지난달 20일 도 교육청과 부천시, 부천교육지원청은 지역 일반고를 과학‧예술‧외국어 등으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 지정 업무 협약’을 체결, 운영 중이다. IBS 뉴스는 기획취재를 통해 ‘지역 내 학교 현장의 목소리’와 ‘학교별 구체적인 특성화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 편집자 주 |
‘부천교육’에 대한 우려로 손꼽히는 ‘기초학력 수준 미달’과 ‘전국 평균보다 낮은 대학 진학률’. 더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떠나는 부천의 학부모와 학생들. 이러한 상황에서 부천 교육계는 어떠한 방향과 계획을 하고 있을까?
7일 오후 부천고 점심시간의 풍경은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축구공을 차고, 삼삼오오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교장실에 들어서자, 따뜻한 차를 준비하고 있는 한천희 교장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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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고등학교 한천희 교장 |
‘학력이 낮다.’ 공론화와 특성화고 확충이 답!
한천희 교장은 교육 관련 지역의 우려에 대해 “고등학교 현직 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심도 있는 원인 분석과 공론화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탈부천’,‘학력이 낮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관점은 ‘일반고교 역량 부족한 것이냐’, ‘학교 여건의 문제냐’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시스템과 학교 개수 등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부천지역에 전문계열 특성화고가 4개 있다. 지역에서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진로를 개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은데,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른다. 경기도 전체에는 특성화 전문계열 학교가 30% 수준이다. 부천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즉, 부천시에서 특성화 고교를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갈 수 있는 학교가 없다 보니, 일반고로 진학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교장은 “부천에서 특목고 논의가 지속해서 있다가 결국 취소됐지만, 그것보다 더 우선돼야 할 것이 특성화고교 확충”이라고 설명했다.
부천 전역 고교 특성화 시범지구 ‘학생 중심, 성과 기대’
이러한 상황에서 부천 전역 고교 특성화 시범지구 협약을 통해 ‘일반고’에서도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한 교장은 “한 학교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부천시 전체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학생들의 개별화된 지도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대학진학 등에 상당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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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언스 퓰리처' 프로그램 중 저널리스트 초청 강좌를 부천고 학생들이 듣고 있다. |
부천고는 과학 중점학교로, ▲1학년 공통과정 ▲2학년 인문‧자연 계열 + 과학 중점학급 별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이언스 퓰리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과학기사/과학에세이 연수와 교육 이수 후 관련 대회 개최 △SF 작가 초청 강연 및 과학 문학 쓰기 대회 △종합 포트폴리오 작성 및 이수증 부여 등이 주 내용이다. 신청하지 않은 학생들도 열린 강좌로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부천여고‧계남고와 함께 진행, 부천고에서는 ‘과제연구 과학’, 체육전공 실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주문형 강좌로는 ‘국제정치’를 교육, 내년 ‘정보과학’ 추가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안전과 기회가 보장된 ‘교육’ 그리고 ‘기다림’
끝으로 입시 위주의 교육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한천희 교장은 “안전과 기회가 보장된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추운 겨울 나무껍질 속에 봄을 준비하는 벌레도 있고, 씨눈도 있더라. 아이들이 바로 그러한 모습인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훨씬 더 잘 해내고 있고, 지금도 잘 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우리는 ‘안전과 기회’를 보장해줘야 한다.”
“‘서열화’에서 ‘특성화’로 바뀔 수 있도록, ‘시험을 위한 공부’에서 ‘자신을 위한 공부’로 바뀔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 또한, 세월호 사건 이후 ‘어른들의 크나큰 잘못이었다’는 부분에서 사회문제로 대두했지만, 안전에 대한 인식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초‧중학교, 여학교만이라도 학교 출입을 통제하는 학교 지킴이 확충이 절실하다. 교육계에서도 교육정책을 정치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시도들은 이제는 지양하고, ‘어떻게 교육이 올곧게 서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