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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1/04  김영춘 기자
부천세종병원 “심장재활 환자, 근육량 정상이어도 근력 저하 주의”
심장질환 환자가 정상적인 근육량을 유지하고 있더라도 근력이 저하돼 신체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은 김세윤 팀장(물리치료팀)이 일본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심장재활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김 팀장은 지난달 25일 일본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시 라이트큐브 우쓰노미야에서 열린 제12회 일본당뇨병물리치료학회(JSPTDM) 국제 심포지엄에 초청돼 ‘한국 심장재활 환자의 근감소성 비만과 당뇨병이 신체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부천세종병원 심장재활 환자 447명을 대상으로 근육량과 근력, 신체 기능 등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 근육량이 정상임에도 근력이 저하된 상태인 ‘다이나페니아(Dynapenia)’환자가 전체의 13.2%(59명)로 나타났다. 근감소증 환자 비율인 13.6%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이나페니아는 근육량 감소 여부와 관계없이 근력이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근육량이 정상 범위에 있으면서 근력이 감소한 환자를 다이나페니아로 분류했다.

근감소증은 근육량 감소와 근력 또는 신체 기능 저하가 동반되는 질환이다.

두 상태 모두 신체 기능 저하와 관련될 수 있지만, 근육량만을 기준으로 평가하면 다이나페니아 환자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차이가 있다.

실제 이번 연구에서 다이나페니아로 분류된 환자 59명은 근육량이 정상 범위에 있어 근육량 검사만으로는 근력 저하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서는 다이나페니아를 비롯한 근육 기능 이상 유형들이 보행 능력 저하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세포 상태 등을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위상각(Phase angle) 역시 다이나페니아 환자에서 낮게 관찰됐다. 위상각은 생체전기저항분석(BIA)을 통해 얻는 지표로, 근육의 양뿐 아니라 질적 상태를 평가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김 팀장은 “심장재활 초기 평가 단계에서 악력 측정을 포함하는 등 근력과 근육의 질적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며 “특히 비만을 동반한 심장질환 환자는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 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저항성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팀장은 지난달 23일 일본 우쓰노미야 기념병원에서 열린 도치기현 물리치료협회 학술·정보 교류회에서도 초청 강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심장재활의 현실과 심장호흡 물리치료 임상에서의 AI 활용’을 주제로 부천세종병원 물리치료팀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심폐운동부하검사(CPET) 관련 환자 기록 조회 자동화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환자의 과거 검사 결과와 심장초음파, 수술·시술 이력, 복용 약물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정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환자당 기록 확인 시간을 약 10분에서 1분으로 단축했다.

그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셔틀걷기검사 디지털화 사례도 소개했다. 기존 종이 기록과 수기 보고서 작성 방식을 태블릿PC 기반 입력 및 자동 보고서 생성 방식으로 전환해 검사 결과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AI 기반 디지털 운동 솔루션 ‘엑서사이트 케어(EXERCITE CARE)’를 활용해 환자들이 표준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동안 물리치료사는 심전도와 혈역학적 상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다대일 재활치료 방식도 소개했다.

부천세종병원은 지난 2006년부터 별도의 심장재활센터를 운영하며 심장질환 환자의 운동 능력 회복과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재활치료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심장재활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부천세종병원 김세윤 팀장(물리치료팀)은 “심장질환 환자는 근육량이 정상이라고 해서 근력과 신체 기능까지 정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이번 연구는 심장재활 과정에서 근육량뿐 아니라 근력과 근육의 질적 상태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와 디지털 기술은 의료진의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임상 연구와 기술 혁신을 통해 환자 중심의 심장재활 치료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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