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간 국내 반입을 시도한 위조상품 28만여 점이 세관에서 적발됐다. 특히 완구·문구류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국내 화장품과 K팝 굿즈 등 K-브랜드 위조품은 직전 특별단속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지난 8월 3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34개 세관에서 지식재산권 침해물품 집중단속을 실시해 위조상품 28만733점을 적발·차단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25년 연간 적발 물량의 약 24%에 해당하며, 하루 평균 약 4,700점에 달한다.
품목별로는 완구·문구류가 9만3,862점(3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변잡화 6만9,531점(24.8%), 의류 3만4,789점(12.4%), 가방류 2만7,298점(9.7%), 화장품류 5,596점(2.0%) 순이었다.
특히 K-브랜드 위조상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적발품의 96.6%인 27만1,162점은 해외 브랜드 제품이었지만, 국내 브랜드 위조품도 9,571점 적발됐다. 이는 지난 5\~6월 특별단속 당시 적발된 4,744점보다 102% 증가한 수치다. 주요 품목은 설화수·달바·AHC 등 국내 화장품과 BTS·아이브 등 K팝 아이돌 관련 상품이었다.
반입 경로별로는 일반 수입화물이 14만6,323점(52.1%)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송·우편물품이 12만9,627점(46.2%)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직구를 통한 위조상품 유입이 일반 수입화물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여행자 휴대품에서도 4,783점(1.7%)이 적발됐다.
위조상품은 브랜드 가치 훼손을 넘어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 이번 단속에서는 유명 화장품과 삼성·다이슨·애플 등의 가전·전자제품, 유산균·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 위조품도 적발됐다. 위조 화장품과 완구 등은 유해물질 함유 가능성이 있고, 위조 전자제품은 화재·감전 위험이 있으며, 위조 건강기능식품은 섭취 시 건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관세청은 온라인에서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되는 상품은 구매 전 정품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준성 관세청 통관검사과장은 “값이 싸다는 이유로 위조상품을 쉽게 구매하지만, 그 대가는 우리 가족의 건강과 안전이 될 수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우리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며 공정한 시장질서를 세우기 위해 지식재산권 침해물품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