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가 일본 오카야마시의회에 돌봄기술 협력과 기업 판로개척, 음식문화 교류를 아우르는 3대 정책협력사업을 제안하며 자매도시 간 교류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나섰다.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위원장 윤단비)는 지난 13일 일본 오카야마시의회를 방문해 다구치 히로시 의장, 오가와 노부유키 부의장, 미야타케 히로시 의원연맹 회장에게 양 도시의 협력 확대를 위한 ‘3대 정책협력사업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IMAGE1#]
이번 제안은 1992년부터 이어온 양 도시 의회 간 교류를 시민 생활과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협력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제안 내용은 ▲고령친화기기 상호 기증 및 활용 ▲부천·오카야마 비즈니스 브리지 ▲자매도시 교류식사의 날 등 3개 분야다.
우선 돌봄 분야에서는 양 도시의 정책 경험과 기술을 연계하는 ‘고령친화기기 상호 기증 및 활용사업’을 제안했다. 첨단 돌봄기기 대여 모델사업을 2014년 일본 전국 최초로 시작한 오카야마시의 경험과 부천시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양 도시의 기업과 기관이 고령친화기기를 상대 도시의 복지 현장에 기증하고, 실제 이용자와 돌봄 종사자의 사용 경험을 제품 개선에 반영해 돌봄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관련 기업의 기술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부천·오카야마 비즈니스 브리지’를 통해 기업 간 실질적인 거래와 기술협력의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오카야마 기업의 구매·조달 수요와 부천기업의 제품·기술 역량을 연결해 일본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생활용품 등 소비재와 금형·정밀부품 등 산업재 가운데 현지 수요가 확인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간 상담부터 샘플 검토, 시험거래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실질적인 판로개척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문화 분야에서는 ‘자매도시 교류식사의 날’을 제안했다. 부천시청 구내식당과 오카야마시 신청사의 식음료 공간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해 상대 도시의 음식을 특별메뉴로 선보이는 사업이다. 별도의 대규모 행사나 시설 투자 없이 공직자와 시민이 일상에서 서로의 음식문화를 경험하고 자매도시에 대한 이해를 넓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윤단비 위원장은 “국제교류의 성과는 얼마나 자주 만났느냐보다 시민에게 어떤 기회와 변화를 만들어 주었느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카야마의 돌봄기술 활용 경험과 부천의 통합돌봄 정책을 연결하고, 부천기업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일본시장에 소개하는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부천기업에는 일본 현지의 구매수요와 연결되는 실질적인 거래 기회를, 돌봄 현장에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고 개선할 기회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자매도시의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제안의 핵심”이라며 “기존 교류의 성과를 토대로 기업 간 상담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고, 돌봄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되는 구체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재정문화위원회는 이번 정책제안을 바탕으로 부천산업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분야별 후속 과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기업 간 거래 기회 확대와 고령친화기기의 현장 활용 및 제품 개선, 자매도시 음식문화 교류 등을 중심으로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양 도시의 오랜 의회 교류를 바탕으로 돌봄·경제·문화 분야의 협력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