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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3  계 경 석 기자 miskye@naver.com
위고비 · 마운자로 상반기만 186 만건 처방, 마약류 식욕억제제 병용도 수개월치 처방도 ‘ 경고 없어 ’
서영석 의원 “병용·장기 처방 관리 기준 마련해야”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처방이 올해 상반기에만 186만 건에 달한 가운데,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와 함께 처방하거나 수개월치를 한꺼번에 처방해도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의 별도 경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시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마운자로의 DUR 점검 완료 처방전 수는 2024년 5만 건에서 2025년 122만 건, 2026년 상반기 186만 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마운자로는 출시 첫 달 1만9천 건에서 올해 6월 33만5천 건으로 늘었다.

문제는 위고비·마운자로와 펜터민·펜디메트라진 등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함께 처방해도 병용 여부를 확인하는 별도 DUR 경고가 없다는 점이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지난해 12월부터 처방 전 환자의 투약 내역 확인이 의무화됐지만, 비만치료제와의 병용을 자동으로 점검하는 체계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처방기간 관리에도 차이가 있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1회 28일을 초과해 처방하면 DUR을 통해 주의정보가 제공되지만, 위고비·마운자로는 투여기간주의 기준이 없어 수개월분을 처방해도 기간에 따른 별도 경고가 발생하지 않는다.

병용 치료의 안전성과 추가 효과에 대한 근거도 충분하지 않다. 미국에서 진행된 소규모 예비연구에서는 GLP-1 계열 치료제와 펜터민을 함께 사용했을 때 추가적인 체중 감량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펜터민 허가사항 역시 다른 체중감량 약물과의 병용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서영석 의원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투여기간을 DUR로 관리하지만, GLP-1 비만치료제는 수개월치가 처방돼도 별도 경고가 없다”며 “실제 병용 규모와 유통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방이 급증하는 만큼 병용과 장기·다량 처방, 불법 유통까지 함께 살필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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