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일부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천시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원 촉구 시민행동"이 결성 본격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11월 3일 부천시가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에 불참하고 있다며, 아애 부천시의 참여를 촉구하는 ‘부천시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원 촉구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결성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은 “경기도 여성청소년이 월경용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경기도의 대표적 보편지원 정책이다. 그러나 시·군비 매칭(도비 30%, 시·군비 70%)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일부 지자체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아, 현재 7개 지자체가 사업에 불참 중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부천시다.

이로 인해 부천시의 약 2만4천 명 여성청소년은 보편지원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시민행동은 “월경은 단순한 생리현상이 아니라 건강권·사회권·학습권·노동권이 연결된 인권 문제”라며 “부천시는 경기도의 보편지원 정책에 즉시 참여해, 청소년 모두가 존엄하게 월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성환경연대의 ‘월경용품 사용실태조사’(2021)를 인용하여 “비용이 부담되어 월경용품 구입을 망설인 적이 있다”는 항목에 응답자의 74.7%가 ‘그렇다’고 답했다며 월경용품 지원 당위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현재 부천시는 여성가족부의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사업’만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선별적 복지 방식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의 월경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시민행동은 “부천시 내년도 예산에 월경용품 보편지급 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기획·진행 중”이라며, 캠페인·서명운동·토론회·시의회 방청 등 대시민 선전과 시의회 압박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시민행동 참여 단체는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부천지회, 민주노총경기도본부 부천시흥김포지부,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 부천교육희망네트워크, 부천민예총, 부천무지개유니온, 부천새시대여성회, 부천시 공공병원설립 시민추진위원회, 부천시민연합, 부천시청소년성문화센터,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오원소,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천지역노동공제회(사) 일하는사람들과함께, 부천청소년인권공동체 세움, 부천청년희망사업단, 성평등 팟게스트 어바라, 어린이식당 마루, 전교조 부천유초등지회, 전교조 부천중등지회, 정의당 부천시위원회, 청개구리 식당, 평화미래플랫폼 파란, 평화와 자치를 열어가는 부천연대,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이상 25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