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북초등학교(교장 양덕모)는 2025년 경기도교육청 책쓰기 중심교로 지정된 이후, 사서교사의 정보활용수업과 학교도서관 교과연계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만든 19권의 책을 출판했다. 학교는 이를 기념해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우리들의 첫 책’ 출판 기념 전시회를 열고,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학년 학생들은 통합교과 ‘세계’를 배우며, 사서교사의 교과연계 수업 시간에 세계 여러 나라를 조사하고, ‘내가 그 나라를 여행한다면?’이라는 상상을 더해 학급 그림책을 완성했다. 3학년 학생들은 동물도감을 활용한 정보 찾기와 정리 방법을 배운 뒤, 좋아하는 동물의 특징과 먹이를 조사하고 그 동물을 위한 요리를 창작했다. 이 과정을 통해 김경희 작가의 그림책 《누구나 식당》의 후속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두 권을 완성했다. 이 작품들은 학생들이 자료를 탐색하고 조사하며 자기주도적으로 탐구한 내용에 상상력을 더한 결과물로, 정보 활용 교육의 성과와 배움의 확장을 잘 보여주었다.

어린이 작가와 독자 모두의 어휘력과 문해력 향상에 기여한 작품도 있다. 스포츠와 언어를 접목한 《야구장에서 뛰다》는 ‘뛰다’라는 단어의 다양한 쓰임을 야구장이라는 공간에서 찾아보며 다의어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단어를 찾아 그 뜻을 설명한 4컷 만화책 《재미있는 책, 책 사전》은 어휘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어휘력 향상에 도움을 주었다. 1학년 학생들은 ‘귀엽다’와 ‘멋있다’의 사전적 의미를 배우고, 주변의 귀엽고 멋있는 대상을 찾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책을 만들었다. 이 외에도 학생 개인 창작 그림책 6권이 함께 전시되어, 어린이 작가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표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어린이책 작가들과 야구선수들이 학생들의 책을 읽고 추천사를 보내며 격려했다. 또한 전시회에는 '작가의 이야기'와 '독자의 이야기' 코너를 마련하여 책을 쓴 작가와 그 책을 읽은 독자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책 쓰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작가의 이야기 코너에 "내 그림이 책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 신기하다", "책을 만들며 새로운 나라에 대해 배우는 느낌도 들었고, 책이 완성되는 것도 보여 재미있고 뿌듯했다", "우리 반의 글과 그림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어 뿌듯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출판된 책을 읽은 학생들은 독자의 이야기 코너에 "친구들의 책이 너무 좋아 또 읽고 싶다", "나도 책을 쓰고 싶다"는 글을 남기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천북초등학교는 “책쓰기를 통해 학생들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 탐구하고,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힘을 키웠다”며 “앞으로도 배움이 살아 있는 교육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