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노사민정협의회가 ‘일터와 삶터가 되는 도시 부천시, 부천시민과 함께 고용위기 해법을 모색하다’는 주제로 부천지역 고용지표 개선 시민공론장을 열었다.


지난 29일 부천시노동자종합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공론회에서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 박종현 의장은 “부천지역노사민정이 오랫동안 잘 운영되어 왔다.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이 잘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이재영 의원은 “공론장이 자주 있어서 좋은 의견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길 바란다. 이러한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의회 장해영 의원은 “연구내용을 함께 공유하면서 일터와 삶터가 함께 삶의 기반이 되는 부천시를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 이재용 부의장은 “2024년 실업률이 5.2%로 꼴지였는데 2025년 상반기는 2.9%로 급감했다. 이러한 통계를 넘어 진실을 마주하고 실질적 대안을 찾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제발표를 맡은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 이혜민 센터장은 “구직단념자, 비구직자, 1년 이상 비구직자 등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것을 중심으로 봐야 한다. 발표하는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만을 놓고 하는 것이다. 부천시는 경제활동인구가 1만 5천 명이 감소하고, 비경제활동인구가 1만 2천 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률은 경기도 31개 시군 대부분이 60%가 넘는데 부천시만 59%다. 1%지만 많은 사람들이 걸려있다. 거주자 기준으로 2024년 하반기에 비해 2025년 상반기 취업자를 보면 4~50대 7,800명 (3.98%), 30대 이하 2,024명 정도가 취업을 못했으며 60대 이상은 3천 여명 정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구상 등 개인서비스업은 4,746명이 감소했다. 36.02%가 감소했는데 이는 경기도에서 부천시가 거의 유일하다. 단순 노무 또한 16.46% 감소했다. 부천시가 일할 곳이 정말 없다는 것이다. 부천시는 항상 구직난이다. 구직건수에 비해 취업건수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해결방안으로 “부천은 영화관, 공연장 등 인프라가 특례시 수준으로 많다. 외국인 방문객 수는 평택, 수원, 고양, 화성, 용인, 성남 순으로 많은데 외국인 관광 지출액은 상위 5개 도시에 부천시가 속해있다. 외국인들은 화장품, 즉 코스메틱에 돈을 쓴다. 코스메틱을 부천 로컬 제조업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어 공연장 및 영화관에 K-컬쳐 공연, K-웹툰, K-드라마, 뮤지컬 등을 열고, 한옥체험마을, 아트벙커B39 등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해서 도슨트, 통역사 등 고급 인력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에서 한국노총 부천상담소 이동철 실장은 “중소 영세 사업장 복지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적 임금 지원 정책을 기획해야 한다. 또한 요양보호, 방문요양보호, 사회복지서비스 등 늘어나고 있는데 월 평균 임금이 125만 원 정도이고, 노동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부천상공회의소 이형민 본부장은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부천에서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가 있는데 타 지역업체가 얼마 전 선정되었다. 기준을 물어봤는데 형식적인 답변만 있다. 이러한 것들이 개선되어야 한다. 구인난이 심하다는 기업도 있다.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디지털 친환경 맞춤형 인재 양성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토론자로 나선 부천연대 김영철 활동가는 “청년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동창들이 모두 부천에 살았는데 지금은 대부분 서울이나 타 지역으로 가서 일을 한다. 부천시는 제조업이나 도소매업이 많은데, 이러한 노동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노동 인식을 개선하는 문화가 정착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 안형남 주무관은 “중장년층 구직자 비율이 높다. 산업단지 중심 현장채용관, 중장년 잡페스타 같은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기관특성 및 이력을 반영한 특화사업 공급 강화, 중장년 구직자 대상 디지털 활용능력 교육, 고용서비스 기관 간 통합 서비스 체계 구출, 기업 수요에 맞는 현장 기반 훈련 공급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