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참여해 ‘좋은 공공병원’을 함께 구상하는 <부천시 공공병원 시민 100인 원탁토론회>가 지난 10월 28일(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원미구청 3층 진달래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100여명이 참여해, 현재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갖고 있는 문제와 더불어 부천시에 만들어질 공공병원이 ‘좋은 병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최, 지속가능발전 연구·평가위원회, 사회적지속가능성위원회와 부천시 공공병원설립 시민추진위원회의 공동 주관으로 이루어진 이번 토론회에서 참여자들은 ▲고령자 ▲돌봄제공자 ▲병원노동자 ▲성소수자
▲이주민 ▲만성질환자 ▲정신건강 ▲아동청소년 및 양육자 ▲장애인 ▲여성주의 등 10개 주제별 원탁으로 나뉘어, 각자의 관점에서 그동안 병원을 이용하며 겪은 불편과 어려움을 나누고, ‘좋은 공공병원’이 갖춰야 할 조건을 논의
했다.

참석자들은 공공병원은 단순히 진단과 치료만이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 후 일상 복귀를 위해 노력하는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 누구나 차별 없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노인과 장애인, 이주민, 성소수자,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꾸준한 병원 이용이 필요한 시민등 기존 의료시스템에서 일상적으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는 이들을 위한 포용적 의료공간이 필요하며, 좋은 공공병원이 되고자 한다면 특히 병원노동자와 돌봄제공자, 아동청소년과 양육자, 여성의 필요를 존중하고 이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부천시 공공병원설립 시민추진위원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모인 다양한 제안들을 정리해 부천시와 보건소, 시의회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4월 제정된 「부천시 공공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에 따라 아직 구성되지 않은 심의위원회가 조속히 구성되어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부천시 공공병원설립 시민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원탁토론회는 부천의 공공병원을 시민 스스로 구상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오늘의 논의가 행정과 제도 속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