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 시사 토크가 종편 등 방송은 물론 정치인들이나 정치 평론가, 언론인들, 일반인들까지도 SNS, 너튜브 등 춘추전국시대다.

여 · 야, 보수·진보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종편은 프로그램의 상당수를 정치 시사 토론으로 채워 방송한다. 여당과 야당 등 정치인이나 정치평론가들의 토론을 들어보면 각자 자신의 정당이나 보스의 실드(보호) 치기에 바쁘다.

어떤 토론은 사실은 온데간데없이 '추정' '전망' '같더라' 같은 사실이 불분명한 억지, 호도성, 조롱조, 근거가 미약한 부정비리 의혹 제기, 또는 '미화' '옹호' 등 각각 편향적인 해석으로 비난 · 비판하며 논란 편 가르기 갈등을 야기한다.

특히 메시지를 내면 메신저를 공격하는 행위, 즉 사실이 확실한 어떠한 문제를 제기하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를 탈탈 털어 공격 본질을 흐리는 경우도 있다. 달을 보라고 손가락 질 하니까 손가락을 나무라는 격이다.

또한 자신의 말에 대해 책임을 피하기 위해 말 한마디 한마디 조심한다. 따라서 자신의 견해가 아닌 편향적인 언론보도를 인용하거나 권력기관이나 권력자, 정치인의 말을 인용하기도 한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조작하여 마치 사실인 것처럼 가장해 기사 형식으로 작성 허위사실을 유포되는 가짜뉴스도 있다. 가짜뉴스는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어 일반시민들이 식별하기 어렵다.

정당을 넘나들며 이간질하는 보도들도 넘쳐난다. 한 정당 소속의 의원 개인이나 일부의 말을 가지고 높이 평가하며 대다수 의원들 동의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경우도 있다.

정치 평론이나 토론은 더욱 넘쳐나고 상대 혐오조장이나 가짜뉴스, 편 가르기, 허위사실 적시, 리스크 확장하기, 프레임에 가두기 등 더욱 과열될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특히 정치에 관심이 많아 정쟁도 서슴지 않는다. 총선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정치 시사나 토크가 많아지고 무분별한 정보가 더욱 판치고 방송, SNS, 너튜브, 문자, 카톡 등을 타고 전 국민들에 전달 사회가 더욱 혼탁해질 것이다.

따라서 국민들이 현명하게 솎아봐야 한다. 정치성 보도나 정치 시사 토크를 보면 패널의 정치적 성향부터 시작하며 확실한 출처나 근거자료, 취재원을 인용하는지? 어떠한 인물을 깎아내리거나 부풀려 높이는 말,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범죄 의혹 제기,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데 예측이나 전망, 추정하는 말 등은 세심하게 따져 감안해서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성향에 관계없이 정치 혐오, 국민적 스트레스가 나타나지 않을까? 될 수 있으면 정치 시사나 토크 보지 않거나 자신에게 맞는 정치 성향에 따라 골라 보는 것이 스트레스 덜 받고 건강에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세간에서는 이미 정치 혐오가 심각하다. 국민 정서마저 깨진 지 오래다.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 지상파나 종편 등 방송이라도 정치 시사 토크로 국민을 편갈라 갈등을 야기하기 프로그램보다는 국민 일자리 등 경제, 각종 정보, 교양, 문화,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편성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