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가 부천학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하고 고강동 선사유적지 복원을 주제로 첫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0일 부천문화원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세미나는 ’고강동 선사유적지 복원의 필요성과 방향 모색‘을 주제로 한 김문덕 연구위원의 발표로 시작되었다. 고강동 선사유적지는 1995년 이후 7차에 걸쳐 발굴된 대규모 청동기 유적지로 잘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제천의식을 치렀던 공간으로 평가되는 ’적석환구유구(積石環溝遺構)‘가 포함되어 있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문덕 연구위원은 도시건축 전문가로서 고강동 선사유적지의 복원을 모색하고자 1968년 경인고속도로의 개통, 1992년 도로 확장의 역사를 살피고 그 결과 고강동 선사유적지가 소재한 청룡산이 반으로 쪼개졌고, 발굴조사 후 제대로 된 유적지 복원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더욱이 경인고속도로의 개통과 확장으로 인해 시민들의 발길이 닿지 못하게 되어 고강동 선사유적지의 복원은 더욱 요원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고강동 선사유적지 복원을 위해서는 일종의 선사유적박물관이자 테마파크인 (가칭)’부천 세계문화예술 올림피아드 센터(이하 BWCAO)‘를 현재의 경인고속도로 구간 위에 구조물을 세운 후 건립하는 기획안을 제시하였다.

이어서 BWCAO 외부는 고강동 선사유적지 출토유물인 민무늬토기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직접 그려 제시하고 이로써 부천과 서울을 가르는 랜드마크 역할의 건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또 BWCAO 내부는 부천 문화예술 콘텐츠와 선사유적지 출토 유물 전시, 마한 54개 소국과 우휴모탁국을 형상화한 놀이 공간과 각종 편의시설을 복합 유치하는 계획을 선보였다.

이에 부천문화원 권순호 원장과 부천학연구소 윤덕진 소장 등은 부천의 역사문화 발전을 위해 고강동 선사유적지 복원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하면서 부천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아젠다에 맞는 단계적 연구와 문화정책 건의의 필요성도 강조하였다.

한편, 부천문화원은 부천학연구소와 함께 부천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우휴모탁국 부천의 고대 지형과 역사‘와 ’부천 지명의 종합적 검토(가제)‘를 주제로 하는 2번의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옛 부천군청 안내표지 설치 사업’과 부천의 근현대사 및 생활사 자료를 아카이빙하는 ‘부천 아카이브 활성화 사업’을 올해에도 준비 중에 있으며 문화벨트 5만 구축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2023년 부천문화원에서 진행 예정인 학술대회와 행사 관련 문의사항은 부천문화원 역사기획팀(032-651-3739)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