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대장동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한 청년 일자리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부천 상생형 일자리 공론화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20일 진행한 이번 토론회는 노사발전재단(고용노동부)이 지원하고 부천시와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중인 ‘노사상생형 지역일자리 컨설팅 사업’에 반영할 부천지역 청년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부천시에 거주하는 청년당사자(청년노동자, 청년학생, 청년사업가, 청년(예비)창업가 등)와 부천시 노사민정 당사자 총 32명이 참석했다.


이날 대진대학교 백인식 교수는 "신도시를 만드는 계획 단계다. 청년들이 원하는 공간을 계획에 담아 노사민정합의와 함께 국토부와 LH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모더레이터와 함께 4개조로 배치되어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한 참석자는 청년들이 창업이나 취업을 할 때 복지부분으로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가능한지에 대해 질의했고 백 교수는 "현재 주택공급시스템상에서는 직접 제공이 없다. LH와 협의하고 토지를 저렴하게 제공해 부천시에서 받아 주택을 짓고 차등 지원금으로 공급하자는 생각이다.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청년 기준을 어떻게 잡을지, 청년이 가고 싶은 일자리는 대기업이 많은 판교 같은 곳인데 대장동엔 어떤 기업이 유치가 되는지 부천시는 어떤 권한까지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백 교수는 "대기업 유치는 현재 대장동과 경쟁하면서 지어지는 곳이 4곳이다. 2기에서 끝나지 않은 신도시도 있다. 작은 규모 공공주택지구도 수도권에 34곳 있는데 동시 경쟁 중이다. 대기업이 다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판교 경우 대기업 위주로 빠르게 산업공간이 형성된 것은 맞다. 대신 주거비가 올라가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원거리 출·퇴근을 하고 밤에는 유령도시가 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대기업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판교와 비슷한 업종을 유치하되 상암DMC, 가산디지털단지 등 문화와 방송, IT가 연계된 곳이 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년들은 취창업 통합센터, 커뮤니티 공간, 프리랜서나 배달노동자 등을 위한 노동자 쉼터, 대형병원, 복합쇼핑몰, 소규모 스타트업 공간구성, 판로개척 융합 벤처기업 센터, 집안일 서비스, 상생일자리 원스톱 취업 공간, 정신건강센터, 노동인권센터, 복합문화공간, 요식업자 시범 판매와 질 좋은 식사를 위한 공유 주방, 원데이클래스 공간, 노동복지 관련 경기도 산하기관, 방송국, 질 좋은 기숙사가 있는 기업연계 대학교 등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문화개선 교육과 홍보지원시스템, 인턴을 통한 직업체험, 기업 내 유급 자기계발 직업교육시스템, 미래산업체험 설비 시스템, 좋은 일자리 관리제도, 블랙기업 사업체 적발 제도, 단지 내 공공직무연수 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원탁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토대로 노사상생형 일자리 사회협약(안)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의견은 사업 최종보고서와 노사민정 상생협약안에 담아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