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청년 문화, 주거, 나눔, 쉼을 추구하는 소사본동 청년 단체들이 공간 연계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24일 소사본동 호태원 a freedom(이하 호태원) 공간에서 열린 이번 협약은 청년 문화 단체인 호태원, 청년주거협동조합 모두들, 청년 봉사 단체 나눔밥상, 사랑을 나누는 찻집 우리사랑 등 총 4개 단체가 진행했다.


이날 호태원 운영 담당자는 "호태원은 자유롭게 도전하고 나누고 쉬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소사본동에 놀 수 있는 곳이 없다. 왜 이태원 홍대로 가야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2018년 공연문화 만들기로 뮤직트립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가능성을 봤다. 주변에 이런 활동을 해보자고 했더니 함께 하겠다고 해서 이렇게 만들어 졌다"고 호태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호태원은 각자 이름에서 따왔고 A는 아지트나 아티스트 등 아무거나 되는 공간, 프리덤은 자유를 뜻한다. 올해는 호태원 방향과 목표를 논의하고 체계를 잡을 예정이다. 코워킹 오픈스페이스 운영 또한 정상화 하고 지역과 연계 협력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눔밥상 담당자는 "고독사 한 어르신은 5년 뒤에나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시작하게 되었다. 월 1회 어르신들 30명에게 도시락과 반찬 나눔 행사를 하다가 서울역 쪽방촌 주민들이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나눔 학교를 열었다. 이러한 내용을 SNS에 올리니까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해주셔서 운영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많은데 봉사 참여는 많이 해도 기획부터 실천까지 다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취업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서 독서모임과 프로젝트 기획을 통해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해볼 것이다. 또한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꿈을 이루고 싶은 친구들이 어떻게 지속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고민하다보니 함께함이 필요하다. 응원, 독서, 재정, 운동, 관계 등 전문가 특강 후 지식을 공유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공간도 필요하고 네트워킹도 필요했다. 학생이 전문가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떤 것을 말해도 한심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서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면서 발전하면 좋겠다"고 협약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청년주거협동조합 모두들 담당자는 "혼자 해결 못하는 문제들은 사회구조적 틈으로 생긴 문제들이다.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는 곳이다. 한지붕 살기를 통해 관계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집을 공급하는 사업 외에도 집안에서 비폭력적 문화,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과정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 내 일상을 다 써보고 군더더기를 빼고 자기 회복을 위한 시간으로 채우는 나 사용 설명서를 작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다. 또한 프리플라스틱 챌린지와 한신 시장 지역축제 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 16일 오픈하는 전문 티(Tea)룸인 우리사랑은 "소사본동 사는 사람들이 쉼과 자유로운 문화 복지를 누리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 주민 뿐만 아니라 청소년도 이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외에도 청소년들 문화복지 지원 프로그램으로 영화관, 도서관,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호태원은 공간소독, 마스크 착용, 참여자 모두 체온 측정, 손세정제 비치 등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했으며 각 단체 소개 후 10분간 연계협력방안을 나누는 등 예정보다 짧게 진행 되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4개 단체 외에도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양승원 관장, 정의당 부천 소사 신현자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