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만능주의 시대 주거 및 주변 미관 등 환경이 중시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도시, 각종 개발로 인한 호불호 양면성 때문에 갈등이 심각하다.

갈등도 다양하다. 정부와 지자체간, 도시 간, 지역 간, 민관 간, 민민간 등 사업이 추진되면 극한 대립으로 맞서며 심지어는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부천에서도 현재 갈등 중이거나 앞으로 갈등이 예상되는 사업들은 춘의동 작동 일원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동부천IC 교각 설치, 상동 한전 특고압 매설, 대장동 산업단지 조성, 상동 영상단지 개발, 대장동 소각장 증설, 삼정동 · 도당동 · 소사동 · 송내동 등 재개발지역, 원도심권 도시재생사업, 재건축, 공동주택 및 상가 등 신축 등 수두룩하다.

이토록 사회적 갈등은 관련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생업을 포기하고 시위에 불려 나가야 하고, 공무원들은 민원인들에 시달려 행정력 낭비 등 소모적이다. 돈으로 따져도 적지 않은 낭비다.

마침 장덕천 신임 부천시장은 "희망은 더하고 갈등은 빼고 혁신은 곱하고 행복은 나누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IBS 뉴스는 부천시에 '갈등 중재 및 조정 기구'(갈등 조정기구) 설치 운영을 제안한다.

갈등 조정기구는 전문가군 일정 인원 및 시시각각으로 나타나는 갈등의 이해당사자들 대표 5인 정도를 위원회에 합류시켜 사업 시뮬레이션과 유사사례 등 정보수집 및 유사지역 현장 확인 또는 조사를 시행, 이해의 폭을 넓혀 해소해 나가는 방법이다. 다만 관과 민의 이해관계가 엇갈릴 경우는 민의 편에서 민의 요구에 따라 조사 등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부천 상동 일원의 한전 특고압 사업의 경우 주민들은 전자파 위해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럴 경우 부천시 차원의 갈등 조정기구가 있다면 자체적으로 유사지역 전자파 조사는 물론 유해성 조사 등 철저하게 확인하여 전자파 유해성이 확인될 경우 적극적으로 막고 송사가 걸릴 경우 증거물로 제출 승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조사해서 인체에 전자파 유해성이 없다고 파악이 될 경우에는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하루빨리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편 부천에서 일어난 갈등 피해 사례 두 가지만 소개하자면 1992년 삼정동 소각장(중동소각장) 건설 추진 당시 삼정동 주민들의 처절한 반대에 주민 구속, 1997년 소각장을 운영 다이옥신 파동, 2001년 쓰레기 반입 중단 쓰레기 대란, 결국 2010년까지 운영하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한번 잘못된 정책으로 십수 년 갈등을 겪은 사례다.

또한 2003년 오정동 안동네 재개발 당시 철거 과정에서 화염병을 던져 용역 학생이 희생되는 등 재개발 지역 주민 8명이 구속되는 등 사건이 있었다.

이토록 사업에 따라 개인적이거나 공익적이거나 이권이 다르고 갈등 소재는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사업 추진 결정도 신중히 해야 한다. 꼭 해야 하는 사업도 마찬가지다. 어떠한 사업이건 간에 당사자들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 피해가 예상되는 곳에는 인센티브 적용 등 억울함이 없도록 최소화하여 사업 추진을 바라는 마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