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구글코리아(유튜브)와 페이스북 코리아 관계자가 충주시를 방문했다고 한다. 방문 이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콘텐츠에 적극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격적인 형식의 홍보물에 많은 지자체와 기관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잘 만든 홍보물이 도시 이미지도 올리고, 시책도 살리는 것 같다. 그렇다면, 부천시는 어떨까.

“너무나 공식적인 부천시, 좀 비공식으로”

부천시 홍보물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SNS를 살펴보면, 누가 봐도 너무나도 공식적이다. 한마디로 그냥 우리가 알던 시정뉴스. 사람들은 평범한 것에 관심을 주지 않는다. SNS상에서 뉴스는 쏟아지는데,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콘텐츠는 없는 것일까. 지하철 7호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 소개된 시정홍보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아트디렉터 이관용 씨는 ‘첫인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꼽았다. 부천시는 ‘첫인상을 놓쳐버렸다.’

▲(왼쪽)화제의 충주시 SNS 홍보물, (오른쪽) 하상욱 시인의 시

“부천다운 홍보, 어디 없을까”

영화・만화・애니메이션 축제, 각종 예술단체와 문화행사 그리고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지정까지 정말 ‘판타지아 부천’이다. 각종 사업과 행사는 문화로 가득 차 있는데, 그것들을 알리는 가장 중요한 홍보물에는 왜 문화가 깃들지 않은 것일까. 이에 IBS 뉴스는 좀 더 ‘판타지아다운 시정 홍보’를 제안한다.

부천시는 개발, 환경, 교육 등 매해 주요 핵심사업을 발표한다. 부천시민들이 세세한 시책을 다 알지 못하더라도, 시에서 일어나는 굵직한 일들에는 관심을 보이고, 알고 싶어 한다. 이러한 시책을 소개하는 홍보물은 ‘영화 포스터&리플렛’이나 SNS상에서 유행하는 '촌철살인 시(ex 하상욱 시인)‘ 등을 활용해 알린다면 어떨까.

▲영화포스터 디자인을 활용한 시 홍보 예시

요즘은 스토리텔링 시대다. “어떻게 이러한 시책이 나왔고, 어떻게 진행할 것”이라는 것이 홍보물에 녹여져 있어야 한다. 영상이나 카드뉴스, 종이 홍보물의 시대는 지났다. 짧고, 핵심적이어야 한다. 신문도 제목만 읽고 넘어갈 정도니 말이다. ‘빠름’의 시대에 ‘알짜 정보’만 가득한 가장 부천다운 홍보물이 나타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