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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0  계 경 석 기자 miskye@naver.com
AI와 정서적 대화한 청소년 9.1% “자해·자살 고민 나눠”
서영석 의원 “AI 시대 청소년 자살예방체계 점검해야”…디지털정보 활용 예방 연구·심리부검 연계분석은 전무
청소년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단순한 정보검색 도구를 넘어 감정과 고민을 나누는 대화 상대로 활용하는 가운데, AI와 정서적 대화를 나눈 청소년의 9.1%가 자해·자살에 관한 생각이나 고민까지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자살예방 연구와 심리부검에서 AI 대화 등 디지털정보를 활용한 연계분석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서영석 의원(부천시갑)이 세이브더칠드런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의 인공지능(AI) 정서적 대화 이용 경험 조사’에 따르면, 14~18세 유효응답자 229명 중 209명(91.3%)이 최근 3개월 내 AI와 정서적·개인적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AI 정서대화 경험자 209명의 대화 주제는 성적·학업·진로 고민이 7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친구·연애 등 관계 고민 35.9%, 위로·공감·친밀감을 얻기 위한 대화 30.1% 순이었다. 외로움·불안·우울 등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청소년은 24.9%(52명), AI를 친구나 연인처럼 여기며 대화한 청소년은 19.6%(41명)였다. 자해·자살에 관한 생각이나 고민을 AI와 나눴다는 응답도 9.1%(19명)에 달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자해·자살 관련 대화 경험을 파악한 것으로, AI의 유해한 답변이나 실제 자해·자살 행동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조사에서는 전문가 상담을 안내하는 등 보호적 답변 사례도 보고됐다.

정부가 2027년부터 청소년 심리부검을 본격 추진하면서 자살 사망자가 남긴 디지털정보 분석 계획을 밝혔지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AI 대화와 검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디지털정보를 활용한 자살예방 연구와 심리부검 연계분석은 현재 없으며 별도 추진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서영석 의원은 “청소년의 AI 정서적 이용과 높은 의존 인식이 확인된 데 이어 자해·자살과 같은 무거운 고민까지 AI와 나누는 사례가 나타난 만큼 국가 자살예방 정책도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며 “변화한 AI 이용환경을 자살예방 연구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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