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박물관(이하 박물관)이 제22회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아수라>를 중심으로 한 기획전시 <무림>을 개최한다. 전시는 2026년 9월 18일부터 2027년 8월 29일까지 박물관 제2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이며,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경남 하동군 복합문화공간 ‘김양의 비밀정원’에서 순회전시로 연계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K-뮤지엄 지역 순회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에 선정돼 추진된다. 부천과 하동에서 전시와 체험, 지역 연계 투어를 함께 운영하며 만화를 매개로 두 지역의 문화와 일상을 잇는다.
기획전시 <무림>은 웹툰 ‘아수라’(글 류기운·그림 문정후)를 통해 무협 만화 속 ‘무림’의 세계를 조명한다. ‘아수라’는 정통 무협에 동서양의 다양한 모티브와 코스믹 호러를 결합해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전시는 작품 속 힘과 책임, 정의의 문제를 다루며 관람객에게 ‘진정한 공정함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아울러 팬 홀로그램과 라이트필드 디스플레이 등을 활용해 평면의 웹툰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하동 순회전시가 열리는 ‘김양의 비밀정원’은 100여 년 역사의 옛 김양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카페와 만화방, 음악감상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순회전시를 통해 이곳을 지역의 새로운 만화문화공간으로 알리고, 오래된 학교의 역사성과 만화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문화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하동의 자연과 문화를 둘러보는 투어도 9월 12일부터 11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된다. 참가자는 A·B·C 코스와 단체 스페셜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 현장에서는 10월 3일부터 11월 22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중심으로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관람에 그치지 않고 웹툰 속 ‘무림’을 일상 속 문화 체험으로 확장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무협의 내공 수련을 전통 차 문화와 접목한 티 테라피 <내공을 기르는 차 한잔>, 무협에 등장하는 약초와 꽃을 색연필로 그리고 자신만의 상징 식물을 만드는 보태니컬 아트 <무림의 꽃과 약초를 그리다> 등이 마련된다.
또한 박물관은 ‘부천 강호를 거닐다-도심 속 무협 로컬 투어’도 진행한다. 참가자가 무협 만화의 주인공이 되어 부천한옥체험마을과 상동호수공원, 수피아 등을 약 2시간 동안 둘러보며 다양한 문화·자연 체험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제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운영에 이어 10월 9일 추가 회차를 진행하며, 참가 신청은 박물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이번 전시는 <아수라>가 던지는 ‘진정한 공정함’에 대한 질문을 입체적으로 풀어낸 전시”라며 “‘뮤지엄 이음’ 사업을 통해 부천과 하동의 관람객이 만화를 매개로 쉼과 성찰의 시간을 나누고, 지역의 문화와 자연까지 함께 즐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