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진보정의당 의원이 인터넷상에 ‘떡값검사’ 실명을 공개해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했다는 명목으로 14일 대법원 유죄판결을 받자 SNS 여론은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대법원 판결에 대해 놀라움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금 한국 사법부에 정의가 있는가?(pigs****)”

“삼성 돈 받은 검사들은 출세하고 그 이름공개 했다고 의원직 상실당하는 나라가 법치국가인가?(deep****)”

“기가 막힌다. 대한민국에 정의가 있는가. 덮어버린 놈은 장관 내정자되고, 공익을 위해 까발린 기자와 의원은 법이 지켜주질 않으니.(ars****)”

“박보영 대법관님 왜 그러셨나요? 거대한 악의축을 공개한것이 그리도 사회를 위험하게 했나요?(grsd***)

또한 누리꾼들은 이번 대법원 판결이 ‘법 위에 군림하는 삼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반응이다. 그 예로 지난 2005년 삼성X파일 특검이 조사과정에서 삼성 관련자와 떡값검사들에게는 ‘증거불충분’으로 모조리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는 것.

반면에 공익을 위해 떡값검사 명단을 공개한 기자 두 명과 노회찬 의원은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은 ‘법이 삼성 눈치를 본다’는 평가다.

“삼성 로비를 받은 검사는 전원 불기소하고, 이를 폭로한 노 대표와 이를 보도한 기자만을 기소했다 이게 지금 2013년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많이 창피하다....(spm***)”

“삼성 기름유출, 삼성 불산 유출 은폐 의혹, 삼성X파일… 삼성 공화국을 극복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gari***)”

“노회찬 의원 유죄 판결, 의원직 상실. 삼성뇌물이 정의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판결. 동료 법조인이라면 이 같은 판결에 부끄러워해야 할 것.(dkscjf****)”

노회찬 의원의 트위터와 성명글에는 노 의원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댓글 또한 주를 이뤘다.

“노회찬 당신이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 국민들도 절대 포기안한다. 힘내십시오.(희망)”

“노회찬 의원님 힘내세요~ 진실은 하늘이 알고 국민들이 압니다. 당장은 힘들어도 진실을 알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파이팅!!(peac***)”

“노회찬 의원님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역사가 그들을 심판할 것입니다.(aad***)”

정치 블로거 나비오씨는 “노회찬 의원은 가장 일 잘하고 열심히 하는 국회의원”이라며 지난 19대 총선에서 57%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으며, 17대 국회에서는 정책 발의만 467건을 하는 등 국민을 위한 일꾼이었던 그가 의원직을 상실했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대법원 유죄판결로 의원직을 잃은 노회찬 의원은 어제 성명을 발표하며 “오늘의 대법원 판결은 최종심이 아니다. 국민의 심판, 역사의 판결이 아직 남아 있다”며 “법 앞에 만 명만 평등한 오늘의 사법부에 정의가 바로 설 때 한국의 민주주의도 비로소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