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길중학교(교장:고정곤)는 지난 6월 2일, 10일, 12일 총 3일간 2·3학년 학급 중 총 13학급을 대상으로 학급 단위 학교폭력 예방교육 “학급ON(‘온기 있는 반’,‘온전한 반’이라는 의미)”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은 형식적인 강의에서 벗어나, 학급이라는 실제 생활집단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폭력 양상을 조명하고 건강한 관계 문화를 형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신체적 폭력은 감소하는 대신, 조롱과 놀림 등 교묘한 정서적 폭력은 여전히 문제되고 있어, 정서적 위기 학생들이 학급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교육에는 교육청 소속의 화해·중재단 활동가와 학교폭력심의위원 등 실무 경험이 풍부한 강사를 초청해, 실제 사례 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사례 속 상황을 분석하고, 피해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학급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인식 개선을 넘어, 학교폭력이 우리 반 안에서 발생하더라도 피해 학생이 눈치 보지 않고 신고할 수 있고, 신고 이후에도 주변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를 학급 구성원 스스로 만들어가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방관자에 머물던 학생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문화로의 전환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옥길중학교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단회성에 그치지 않고, 순차적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후속 프로그램도 이어갈 계획”이라며, “폭력이 드러나는 순간, 방관이 아닌 참여와 연대가 일어나는 학급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옥길중학교의 이번 예방교육은 학생 간 관계 회복과 정서적 안전망 구축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을 넘어 건강한 공동체 형성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