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페미행동은 지난 5우러 25일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2025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다이-인 퍼포먼스는 참가자들이 바닥에 드러누워 마치 사망한 듯한 자세로 항의하는 시위 방식으로, 여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상징적 시위다.

행사를 주최한 경기페미행동은 “파면 광장을 가장 먼저 열어낸 여성을 칭송하던게 엊그제인데, 조기 대선이 시작되자 여성들이 다시 곳곳에서 지워지고 있다”며 “정치는 더 이상 여성폭력을 외면 말고 책임 있게 해결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여성이 삭제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의 10대 공약에서 여성·성평등 정책은 축소됐거나 언급조차 없다. 원외정당인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만 유일하게 여성의제를 공약에 포함했다.

행사 사회를 맡은 심지선 경기페미행동 활동가는 “우리나라는 국가가 여성폭력 피해자 통계조차 내지 않고 있다”며 “여성들이 강력한 유권자가 될 때 정치가 여성폭력 해결 의지를 드러낼 것이기에 우리는 오늘 이곳에 누웠다. 정치가 여성폭력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검은 옷을 입고 ‘여성폭력 스톱(STOP)’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약 10분간 거리에 누워 다이-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가한 임경자 회원은 “여성폭력이 당장 지금 우리의 일인데 정치에서 ‘나중에’라고 말하는 것을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참여하게 됐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그 자리에서 한 시간동안 ‘우리는 여성폭력을 책임질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다’ 연서명을 받는 시민 캠페인을 진행했다.

경기페미행동은 5월 30일(금) 오후 1시 30분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2차 다이-인 퍼포먼스를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