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상동영상문화단지(상동529-2번지 38만2,743㎡) 개발 추진이 약 20여 년이 지나도록 행정만 주무르며 세월만 보내다가 또 부동산 불경기에 내몰려 파장(罷場)을 맞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부천상동문화영상단지는 원래 자연녹지로 보존 보존되어 오다가 지난 2003년 일부에 판타스틱 스튜디오(영화세트장)가 설치되면서 개발이 시작, 서커스장 짓다가 중단 애물단지, 또 무형문화재 엑스포 개최를 위해 건축한 전통가옥도 애물단지가 됐다. 다만 한국만화박물관 하나만 건재하다. 그 후 2014년 경기도로부터 시가화예정지로 지정 대규모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따라서 부천시는 부천영상문화단지와 인근 주차장 등 부지 절반에 걸쳐 첫번째 대규모 개발을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마트 융복합단지, 글로벌 웹툰 창조센터, 문화인 아파트 등 계획했으나 인근 부평구 상인들과 정치권의 과밀을 이유로 반대하여 쇼핑몰이나 대규모 마트 대신 백화점 건축으로 우회했으나 우선협상자 신세계측이 사업을 포기 결국 무산됐다.

이어 부천시는 2020년 개발계획을 일부 변경 영상단지 내에 아파트 5160가구와 융·복합시설로 소니픽처스와 EBS 등 국내외 영상문화 콘텐츠 분야 선도 기업 28개사 유치, 컨벤션센터, E-sports 경기장 건립, 호텔 등이 포함된 지상 7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 건립, 1만 2600평 규모의 기업용지(기업800개 유치)에 영상·콘텐츠 관련 기업 집적화 등 원대한 복합개발 계획안을 내놓고 사업은 GS컨소시엄과 그해 3월 협약(MOU)을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 사업부지 매각 계약, 2021년 초 공사 착수 계획을 밝혔다.

이같은 부천시 계획에 부천시의회는 계획마다 가결했다. 다만 후자의 계획시에는 잠시 보류된적이 있으나 주민 설명회 등 여론 수렴을 거쳐 최종 가결됐다. 따라서 영상단지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는 듯 하였다.

하지만 사업부지 매각은 계획대로 성사되지 않았고 그 후 부천시는 부지 매각 시점을 2021년 4월달에 또 연말에, 2022년 4월, 또 7월에, 이제는 또 연말이나 내년 초 또는 시점을 잘 모른다 등 계속 미뤄지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8월 9일 "상동영상문화단지 계획이 달라진 것은 없다. 환경 및 교통 영향평가 협의 및 주민의사 반영, 토지가격 재 감정 등 행정진행 중 이라며 매각은 올해 말이나 내년을 계획하고 있으나 어느 시점이 될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런 하세월속에 사업은 또 지연되고 토지 감정가 재평가, 의회 승인 등 행정을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또 각종 건축자재 인상 및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사업자가 사업을 꺼릴 수 있는 악재가 되는 것은 아닌지?

또한 사업시기를 놓쳐 인근 부평구 등 지역이 먼저 개발할 경우 도시 과밀화 등 요인에 따라 영영 개발할 수 없는 녹지나 공원으로 보존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녹지대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영상단지 매각대금(약 1조 3천억 원)을 통해 원도심에 공원 조성 및 도로 확장, 주차장 확보 등 녹지확대, 신구도심 균형개발 약속은 원도심 주민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듯하다.

이러다 보니 "상동영상단지 개발이 되기는 되는 것이냐" 의문에 의문을 낳고 있다.

부천상동문화영상단지 개발 20여 년 행정력 및 용역비 등 예산을 낭비하며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리고도 갈길을 못 내놓는 부천시, 이번에도 개발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개발플랜 방향에 대해 시민들의 답답함을 풀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