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인구가 2022년 5월 기준 80만 명대 초반으로 올해 안에 70만 명대로 떨어질 수 있는 직전 상황이다.

부천시 인구수는 1975년 10만 9천여명에서 해마다 증가 2010년 87만 5천4백여명을 정점으로 해마다 감소하기 시작, 2022년 5월 기준 80만 170명으로 줄었다. 이대로 인구가 감소하면 올해 안에 70만 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 부천시 인구는 60만 명으로 경기도 내 1위였던 시절도 있었다. 그후 얼마가지 않아 수원과 성남에 추월당하고 2000년 이후에는 고양시에, 2010년 이후에는 용인과 화성시에 밀려 현재 경기도 내 인구수 6위이다.

이런 가운데 남양주시가 73만, 안산시가 70만을 육박하고 면적이 넓은 평택시가 57만, 안양시가 55만 부천 인근의 시흥시와 김포시가 50만대로 인구수가 늘어나고 있다.

얼마 안가 부천시 인구수가 면적이 넓은 남양주시나 평택시에 추월당할 수 있다. 경기도 내 인구91357만 명)는 해마다 57만 8천명이 유입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부천시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것,

부천시 인구 감소의 원인은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옥길지구 및 약대주공 재개발 등 5월 기준 가구수가 346,910세대로 세대수는 해마다 늘어났으나 다인세대는 차차 줄어들고 1인세대가 늘어났다. 2018년 세대당 2.52명에서 2022년 5월에는 2.31명으로 감소했다.

또한 학생들 교육문제, 청년 일자리, 부동산 가치 등도 인구 감소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먼저 학생들 교육 관련 부천시에는 특목고나 자율형 사립고가 없어 중학교 때부터 서울 등지로 이사하는 경우가 연간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년 일자리는 1990년대에서 2000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부천에는 1호선 철로변을 비롯한 송내동, 소사본동, 도당동, 약대동, 오정동 삼정동 등 중견기업이 즐비했다.

하지만 공해나 과밀억제권 등으로 대부분 대규모 기업은 지방으로 이전해가고 지금은 거의 청년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소규모 기업들만 남았다. 이러다 보니 청년들이 서울 등 타 도시로 이사갈 수 밖에 없다.

부동산 문제는 정부의 수도권 5대 1기신도시 개발에 따라 부동산 호재를 만났으나 당시 부천 중동은 지하철이 들어오지 않아 5대신도시 중 가장 낮은 저평가 비인기 지역으로 굳어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천시는 건축중인 범박동지구, 원종괴안지구, 대장신도시와 역곡지구, 상동영상단지 지구, 오정동 군부대지구 등 재건축가지 포함하면 10여 년 내 약 4만 호 이상 주택이 건축될 예정이다.

한 가구에 평균 2.3명이 거주한다고 볼 때 4만 호에 92,000명이 늘어나는 수치다. 시내 이동이 절반, 외부유입이 절반이라고 보면 약 4만 5천 명의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계산이다.

부천시 2010년 최대 인구수 87만 5천4백 명을 정점으로 매해 약 6천2백50명씩 줄어들었다. 인구수가 현재와 같이 계속 줄어들면 올해 80만 명 대가 깨지는 것은 물론 대장신도시 등 개발이 완료되어도 80만을 넘기 힘들 정도다.

부천시는 면적이 53.4km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정 적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인구밀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다. 서울과 1~2위를 다투고 있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는 환경 등 저해 요인도 적지 않다. 그러나 도시 인구가 해마다 감소한다는 것은 더 이상 살고 싶은 지역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고 또 다른 환경문제가 될 수 있다.

같이 살던 이웃이 하나둘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 빈집이 생기고 방치하면 주택이 노후화 최악의 빈곤층 거주지로 전락 우범지대가 될 수 있다.

지난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이 새 인물이 선출됐다. 아울러 광역 및 기초 의원 등 지역 정치권이 4년의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부천시장과 지역 정치인은 특히 인구 감소에 대한 원인을 잘 살펴 부천을 떠나지 않고 오래도록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는데 역량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