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무소속 윤병국 후보 등이 정치 쟁점화 한 '부천 대장동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 반대 논리가 선거결과 정작 부천시민들은 외면하거나 무관심, 오히려 개발에 힘을 더 실어준 셈이 됐다.

선거기간 윤병국 부천시장 후보와 다 선거구 환경전문가를 자칭한 최진우 시의원 후보는 시의 대장동 산업단지 조성 추진과 관련 적극적으로 반대하며 정치 쟁점화에 앞장섰다. 여기에 부천YMCA 등 일부 시민단체도 동조하면서 언론 등 인터뷰나 토론 등에서 단골 메뉴가 됐다.

이에대한 시장 후보들의 입장은 민주당 장덕천 찬성, 자유한국당 최환식 조건부 찬성, 바른미래당 이승호 재검토, 윤병국 반대 등 의사로 서로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대장동 산업단지 조성에 찬성론은 부천시 기업 노후화 및 이전지, 청년 일자리 등 경제와 환경 두 가지 모두 아우르는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제시했지만 반대론은 개발로 자연이 훼손될 경우 시내 맑은 공기 공급에 저해 요인이 발생할 것이란 각각의 주장이 맞선 것이다.

결국 선거 결과는 개발에 찬성한 민주당 장덕천 후보가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반면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대한 후보와 어정쩡하게 답한 후보들 모두 낙선했다.

후보별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 장덕천 후보가 65.11%, 한국당 최환식 20.12%, 바른미래당 이승호 7.97%, 무소속 윤병국 5.16%, 그리고 시의원 후보 최진우 5.41%를 각각 얻었다.

결론적으로 대장동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반대 정치 쟁점화가 먹혀들지 않고 오히려 개발 찬성에 힘을 더 실어준 셈이 되었다.

투표율을 따져보면 반증이 된다. 개발에 찬성한 장덕천 당선자는 65.11%의 득표율로 정당투표 민주당(부천 기초-광역 평균 55.68%)이 얻은 투표율보다도 약 10% 가까이 더 득표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평화 분위기 민주당 지지율에 약 10% 정도 지역 정서가 더해진 표심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윤병국 후보는 5.41%의 저조한 득표율로 자신을 3번이나 시의원으로 당선시킨 다 선거구마저도 지난 2014년 선거에서는 10,507표(18.8%)를 얻었으나 이번에는 그에 절반인 5,386표(9.23%) 밖에 얻지 못해 자신이 정치쟁점화 한 개발반대 논리가 냉혹한 선거결과로 나타났다.

결국 윤병국 후보 등이 앞세운 개발반대 논리는 시민들에 외면당한 채 오히려 개발에 힘을 실어준 셈으로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이 선거결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풀이된다.

이로써 부천시는 민선 7기 장덕천 부천시장 호는 대장동 산업단지 조성 및 각종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으며 대립각을 세웠던 일부 반대론은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천시는 대장동 455번지 일원 234만㎡에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타당성 용역 등 행정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