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여기 부천에 페미니스트가 있다. 우리는 머물러 있지 않고, 싸울 것이다." 성차별 등 청소년을 억압하는 권력에 대해 맞서고 행동할 것을 지역사회에 선언한 부천청소년들이 있어 관심이다.


이들은 부천거주 청소년들이 모인 '부천 청소년 여성주의 동아리 소란' 소속으로 청소년 인권과 페미니즘 등을 주 활동 범위로 두고 있다.

22일 부천역곡남부다행광장에서 진행된 '부천청소년페미니스트 버스킹'은 부천 청소년 페미니즘 행사 주간의 일환으로 버스킹과 라디오 공개방송,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날 '소란' 소속 남궁이랑 활동가는 "모든 성이 평등한 사회를 위해, 사람이 그 자체로 인간으로서 존중 받는 사회를 위해, 약자로서 권력자에게 핍박 받지 않는 사회를 위해, 나를 위해 우리는 선언한다"며 "하나, 지금-여기 부천에서 청소년 페미니스트가 있다. 우리는 앞으로 우리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소리치고 주장할 것이다. 하나, 더 이상 시험만을 위한 교육, 경쟁만을 위한 교육, 성차별적인 교육을 하는 학교의 교육을 교육이라 부르지 않을 것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교육, 공동체를 중요시 하고 공존을 가르치는 교육, 성평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요구한다. 하나, 우리가 변화의 첫 시작이고자 한다. 성차별적인 사회 속에서 더 이상 우리는 무기력하게 상처만을 받는 채로 머물러 있지 않겠다. 말하고, 생각하고, 설치며, 성차별과 우리를 억압하는 권력들과 싸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거리 캠페인을 통해 집, 학교, 거리 등에서 느꼈던 청소년을 비인격체로 대하는 말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에서 - 남자가 분홍색, 노랑색 옷을 입어? 너처럼 이렇게 공부안하는 애는 처음봐 너 커서 뭐될래? 여자애가 폭력적이야, 남자는 본능이 있어서 여자가 제재를 해줘야 해, 너는 왜그렇게 니 인생에 너 자신이 없니, 힘든건 남자애들 시켜 등 / 거리에서 - 여자가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싸돌아 다녀, 여자가 치마 입어야 예쁘지 등)

한편, 부천 청소년페미니즘 동아리 소란은 역곡역 선언을 시작으로 지역에서 지속적인 페미니스트 활동을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