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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9/24  이지은 기자
부천 청년 일자리․주거 등 고민 “지역사회와 함께”가 답!
춘의사회복지관 희망플랜청년포럼
심곡1동과 춘의사회복지관이 ‘청년’을 주제로 마을 축제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 올해 첫 시도다. 지역에서 청년문제를 이야기 하고 함께 고민하며 풀어간다는 의미다.

23일 오후 1시 부천대 한길관에서 심곡1동 ‘진말몽당축제’와 부천 춘의사회복지관이 공동으로 ‘희망플랜청년포럼’을 개최했다.

▲권재관 춘의사회복지관 운영위원장

이 자리에서 권재관 춘의사회복지관 운영위원장은 개회사로 “오늘의 자리가 지역사회에서 청년 문제를 되짚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바라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소통의 자리 마련을 축하했다.

▲송길호 심곡1동 주민자치위원장

송길호 심곡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진말몽당축제가 예년과 달리 청년과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큰 변화를 맞았다.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포럼도 함께 진행할 수 있어 더 뜻 깊다”며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인사말했다.

▲최주환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

최주환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은 “오늘의 자리는 행사가 아니다. 릴레이 포럼을 시작으로 생각을 달리하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우리 청년들이 앞장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도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보자”고 축사했다.

▲류재구 경기도의회 의원

류재구 경기도의회 의원은 “도에서도 청년들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청년들에게 맞는 직업이 없다고들 한다. 사회가 변했고, 사회인식들도 변했다. 토론회에서 청년들의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해답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협 경기도의회 의원

김영협 경기도의회 의원은 “부천에, 경기도에, 대한민국에 청년들이 우리의 희망이고, 이 희망을 위해 경기도에서도 힘껏 돕겠다. 청년들의 탁월한 지혜를 모아 희망을 담아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오른쪽)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원

2부 토론회의 패널로 참석한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원은 “사실 청년들을 위한 조례, 지원 등은 많이 있지만, 피부로 많이 와닿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와 달라진 청년의 위치․범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봤다.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자발적으로 청년들이 모여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함께 가서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청년 자유발언에서는 일자리․주거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고민은 여전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조례제정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영호 청년

이영호 청년은 자신을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 ‘고졸 인턴’이라고 소개하면서 “일을 하면서 정규직을 꿈꾸게 되고, 학업에 욕심이 생겨 ‘선취업 후 진학’ 제도를 알아봤지만, 이마저도 두려움이 먼저 앞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대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고, 새로운 공부에 대한 설렘보다는 취업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더 크게 느껴지는 현실이 슬프다”며 “실제로 청년들이 일자리 선택에 있어 ‘안정성’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청년 정책이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한빛 청년

강한빛 청년은 올해 2월 시각디자인 전공으로 전문대학을 졸업한 청년이라고 소개하며 “꿈과는 무관하게 회사에 취직해 돈을 벌기 시작해 ‘경제적 안정감’ 등으로 처음에는 너무 좋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계적으로 일하는 삶이 싫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회사 선배의 권유로 특기를 살려 전문대학에 진학했지만, 대학이라는 공간이 ‘꿈을 생각하기’ 보단 ‘취업을 위한 지식 습득’을 위한 곳이었다. 졸업한 뒤에도 고민이 이어졌고, 취업이라는 압박감도 느껴졌다”며 “청년들의 꿈을 위해 국가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주지만, 그것도 지원의 한계가 있어 많은 청년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현병택 청년

부천에서 청년주거 관련 활동을 하는 현병택 청년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청년들이 몸만 누이는 고시원과 부모님과 함께 살며 구속받았던 집들은 더 집이 아니었다”며 “진정한 집이란 집 때문에 돈 걱정하지 않고 사는 것, 그 집이 속한 마을/지역과 관계 맺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 속에서 청년들은 꿈을 꿀 수 없다. 부천지역만 보더라도, 청년들이 2년 이내 모두 떠나버리고 만다. 노동을 계속 해야 하고, 끼니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데 어떻게 지역에서 꿈을 꿀 수 있을까?”라면서 “청년들을 시혜적으로 바라보는 부분도 많은데 그것보다는 같은 사회구성원으로 보고 청년들의 문제라는 것은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재현 청년

청년 조례 제정 운동 등 지역청년활동을 하는 부천청년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재현 청년은 “부천지역에서 청년정책실행 기본근거가 될 수 있는 청년기본조례 제정을 요구하고 공청회와 캠페인 등을 진행해왔지만, 잠깐의 관심으로 사라져 지금까지도 묵묵하게 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자체가 청년정책에 대한 컨트롤 타워 기능을 담당해 좀 더 청년들과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지역에 있는 다양한 기관들이 중요한 시민인 청년들의 삶을 더 살피고, 지원을 아끼지 않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정솔 청년

마을에서 활동하는 정솔 청년은 청년 공간에 대해 “청년이 주체가 된 변화를 꿈꿀 수 있는 곳, 청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며 “부천에는 이러한 공간이 없는 현실에 안타까웠다. 하지만 원미동에 도시재생 사업으로 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조성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일말의 희망을 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공간 조성이 지속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겠지만, 원미동 도시재생 사업을 필두로 다양한 문제 해결책이 제도적․구조적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숙 마을활동가

지역에서 ‘평생학습’ 관련 활동을 하는 김성숙 마을활동가는 “청년들이 우리와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우리가 살던 시대와는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며 “마을활동가뿐만 아니라 많은 세대가 청년들을 응원해주고 힘들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삶을 공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청년들 간 소통할 수 있는 창구 같은 공간, 자신의 목표를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는 공간, 자신의 꿈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천은 청년 정책에 대한 관심과 확고한 태도가 절실하고, 부천 청년들의 소통의 장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희망플랜포럼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사회복지관협회가 지난해 11개 지역에 관련 센터를 설립, 위탁을 통해 청소년․청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릴레이포럼을 진행(現6회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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