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최종편집:2018.12.19 (수)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즐겨찾기

 종합 
 행정 
 경제 
 교육 
 정치 
 사회 
 시흥 
 문화 
 이슈 
 지역 
 http://www.ibsnews.kr/news/27325
발행일: 2015/04/15  김인수 기자 rappains@gmail.com
복사꽃 필 무렵 작은도서관, “편안하고 자유로움이 장점”
‘도서관주간’ 특집 부천시 작은도서관 사서를 만나다

‘도서관주간(4월한달)’은 올해로 51회를 맞은 전국적인 도서관 행사로, 이맘때면 전국의 도서관에서 책을 매개로 한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들을 만난다. 올해 도서관 주간 공식주제는 ‘도서관, 책 속에서 설렘이 물들다’로, 소중하고 설레는 곳을 떠올릴 때 ‘도서관’이 연상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선정됐다.

한편 도서관에서 사서의 역할은 핵심적이다. ‘책만 보는 직업’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책을 정리하고 대출․반납하는 기본적인 업무를 넘어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독서동반자’의 역할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사서들의 처우는 늘어가는 도서관의 개수와는 달리 열악해지고 있어 “갈수록 중요해지는 사서들의 역할과는 달리 처우는 밑바닥”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IBS뉴스는 도서관주간을 맞이해 부천 작은 도서관 다섯 곳의 사서들을 만나 그들의 ‘설렘으로 물든 책’, 그리고 ‘일터 이야기’를 담았다.<편집자 주>

 

지난 7일 심곡본1동 주민센터 3층에 위치한 복사꽃 필 무렵 작은도서관에서 백민영 사서를 만났다. 한 테이블에서는 지역주민들이 동아리 모임을 진행하고 있었고 바닥이 깔린 도서관 한 쪽에는 한 아이가 책을 읽는 가운데 인터뷰를 진행했다.

▲복사골 필 무렵 작은도서관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이 많이 찾는 안전하고 편안한 도서관

 

백민영 사서는 복사꽃 필 무렵 작은 도서관에 대해 아이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편안하고 자유로움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유아부터 저학년이 가장 많이 찾아요. 그리고 아이들을 자녀로 둔 어머님들이 많이 오는데 아이들과 있다 보면 아이들이 누워서 책을 읽기도 하고 가끔 자기도 해요.(하하) 어머님들은 아이들을 여기에 보내고 시장에 가시기도 하고 볼일을 보시기도 하는데 어머님들이 이 곳을 안전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백민영 사서는 4년 전부터 이 곳에서 근무를 했으며 작은 도서관의 거의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백민영 사서는 처음 이 곳에 와서 한 일은 아이들 이름을 외우는 일이라고 한다.

 

사서가 주로 하는 일은 작은 도서관의 모든 업무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책 구입, 책에 대한 정보 입력, 스티커 붙이기 등 사소한 일부터 프로그램 운영, 홍보, 모집 등을 하구요. 처음 일을 할 때 여기에 빨리 적응 하기 위해서 자주 오는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하다보니 어머님들도 좋아하시고 자주 오시는 것 같아요.”

▲'도서관에서 살아남기'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꾸준히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이 말 걸어줄 때 보람 느껴

 

이 곳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는 만큼 많은 아이들이 찾는다. 백민영 사서는 사서업무 외에도 아이들과 관계를 만들고 다치지 않도록 아이들을 보기도 하는 등의 일을 한다.

 

아이들이 많이 오는데 가끔은 보육시설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웃음) 하지만 왔다갔다 하면서 아이들을 만났을 때 아이들이 말 걸어줄 때 보람을 느껴요. 그리고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생각하면서 책을 신청하고 그 책이 한 번씩 제 손을 거쳐가는데 이용하시는 시민들이 맘에 들어하실 때처럼 소소한 거에 보람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작은도서관 사서는 사각지대

 

작은 도서관 사서는 부천시에서 1년 계약직으로 고용되어 있으며 위탁운영기관마다 사서의 대우가 약간씩 다르지만 적은 연봉으로 작은도서관의 잡무부터 프로그램 기획, 홍보, 진행까지 맡아서 하는 등 하는 일에 비해 처우가 좋지 않은 편이다.

 

백민영 사서는 사서업무에 대해 사서가 책만 보는 직업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아요. 그래서 도서관에서는 일적인 것들을 빼고는 일부러 책을 잘 안 보려고...(웃음) 부천시에서 1년 계약직으로 되어있지만 복지관에서는 정규직처럼 대해주세요. 그래서 애매한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부천은 공립 작은도서관이 활성화 되어 있지만 작은도서관에서 사서가 일한다는 인식도 적어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부천시 작은도서관은 양 보다는 질을 높이는 것이 필요

 

백민영 사서는 부천시에 바라는 점으로 보존서고를 만들어 줄 것을 첫 번째로 꼽았다.

 

부천시가 정책상도 받고 외부적으로는 굉장히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들을 하시는데 부천시가 양보다는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낙후된 도서관이 정말 많은데 오래된 곳은 리모델링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또한 오래된 작은 도서관 같은 경우에는 책을 놓을 곳이나 보관할 곳이 없어 시에서 보존서고를 만들어 한 곳에 책을 보관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복사골 필 무렵 작은도서관 백민영 사서
 

 

사서 추천도서 - 추리소설 낙원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

 

백민영 사서는 대학교 때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추리소설 낙원과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를 추천했다.

사회비판적 배경을 가진 추리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대학교 때 읽었던 책인데 읽고 나서 이 책에 나오는 예지능력을 가진 아이에게 연민과 슬픔을 느꼈어요. 또한 이게 정말 사과일까? 라는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었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사과가 진짜 사과일까? 라는 것으로 시작해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내용이에요. 어쩌면 이게 사과가 아닐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정말 귀엽고 기발한 책입니다.”

 

▲2004년 자발적으로 생긴 동아리 '엄마랑 동화랑'에서는 아이와 함께 독서하기, 독후감 쓰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다양한 주민들이 찾는 편안한 작은도서관이 되길

 

작은 도서관은 이용시간으로 인해 아이들과 어머니들이 자주 찾는다. 하지만 백민영 사서는 아빠들이 도서관에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저는 아이들과 엄마가 많은데 아빠들이 도서관에 자주 왔으면 좋겠어요. 주말에. 저희는 책을 읽어주는 걸 허용하는데 아빠들이 꾸준하게 이용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문화가정도 많은데 그 분들이 잘 오시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요.”

 

복사골 필 무렵 작은도서관은 하루 평균 100여명이 찾는다. 백민영 사서는 지역주민들이 작은도서관을 편하게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내 집 드나들 듯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큰 도서관은 도서관 건물자체가 주는 딱딱함이 있는데 여기는 포근하고 들어가기 쉽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작은도서관을 여유과 쉼이 있는 공간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관련기사
부천 글마루 작은 도서관 “친절하고 깨끗한 도서관”  김인수 기자 rappains@gmail.com (04.15)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포토뉴스영상뉴스
 
  l   회사소개   l   광고안내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제휴문의   l   전체기사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