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가수의 꿈을 꾸던 단원고 고 박수현 군의 한을 푸는 공연이 열려 가슴을 울렸다.
지난 8일 오후 4시 16분 홍대 롤링홀에서 ‘열일곱살의 버킷리스트(부제 단원고 2학년 4반 이야기) Vol.1 공연의 막이 올랐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박수현군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몸담았던 스쿨밴드 ADHD 멤버들과 20회 공연하기’를 이뤄주기 위해 기획한 공연은 티켓오픈을 한 지난달 25일 500여석이 단 5분만에 매진되는 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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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롤링홀 앞 티켓부스 |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오후 4시 16분 440여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공연이 시작됐다.
스크린이 내려오고, 희생자 가족의 모습과 아이들의 꿈에 대한 영상이 비춰졌다. 영상을 본 몇몇의 관객들은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있었다.
라인업에 소개된 대로 10개의 밴드들이 차례로 나와 무대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위한 공연을 선보였다.
누군가의 꿈을 살고 있는 우리, 잊지 않는 것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이기에 슬프다. -키팝
이번공연이 남겨진 가족분들과 친구들, 먼저 떠난 그분들께 큰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킹스
아무도 너의 곁을 지켜주지 못할 때, 내가 곁에 있을게,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혼자가 아닙니다.
-트랙스픽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고 우리도 그러하다. “미안하다. 잊지 않을게” -브리즈
더 큰소리로 부르겠습니다. 잊혀지지 않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 포브라더스
이날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ADHD는 8명의 단원고 학생들로 꾸려진 스쿨밴드였지만,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김건우군, 박수현군, 오경미양, 이재욱군, 홍순영군을 대신해 남은 3명의 멤버 김재성군, 나기훈군, 김재강군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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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HD와 '브로큰발렌타인','게이트플라워'가 시나위의'크게라디오를 켜고'를 공연하고 있다. |
ADHD는 큰 박수와 환호로 등장해 평소 고 박수현군이 제일 좋아했던 탑밴드 출연진 ‘브로큰발렌타인’과 ‘게이트플워즈’가 부른 ‘크게 라디오를 켜고’ 등 밴드 친구들과 추억이 담긴 곡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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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ADHD의 나기훈(베이스), 김재강(드럼), 김재성(기타)군 |
나기훈군은 “이렇게 많은 분이 와주셔서 고맙다”며 쑥스러운 듯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재성군과 김재강군도 수많은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관계자는 본 공연 ‘열일곱살의 버킷리스트 Vol.1’을 시작으로 20회를 기획중이며, “공연 티켓 오픈날 대량의 입장권이 예매됐다가 취소되는 사태가 반복돼, 일부러 공연을 방해하려는 것으로 의심,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