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학생인권조례를 공식 선포한지 1년이 된 가운데 찬반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인권의식을 함양하고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를 실천하는 학교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부천시 원미동에 원미중학교는 19일 ‘사제동행하는 인권 광장 조성’라는 테마로 학교장, 교직원, 보람교사 및 학생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인권거리 축제를 통해서 학생과 교사가 상호 존중하는 행복한 학교임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2009년에 공모제로 제 2대 학교장에 취임한 김효경 교장은 거리에 모인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인사말에서“오늘 학생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는 상생의 인권행사를 통해서 서로 나눔과 배려가 학교생활 속에 생활화하는 새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자.”며 올해가 평화로운 인권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간곡하게 당부하였다.

이날 행사는 인권주간을 설정하여 다른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학생인권 신장, 교사인권을 존중하는 스승 존경 및 사랑 실천, 친구사랑에 대하여 인권 홍보 UCC, 포스터, 글짓기, 표어 및 4행시 짓기(교사인권, 학생인권)의 작품을 모아 학교 거리에 작품을 전시하고, 교내 나뭇가지에 친구사랑 인권 열매 달아주기, 소망 풍선 날리기 및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피켓과 어깨띠를 부착하며 인권존중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하였다.

이 행사를 총괄하는 인권담당 고준형 교사(31세)는“ 원미중학교에서 교직을 첫 출발하는 시점에서 처음 맞이하는 행사에 생각하지 못한 열기가 감동적이었다.

사회에서 말하는 공교육 붕괴는 원미중학교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훨씬 원미중학교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하면서 활짝 웃었다.

학생회장 문동호(3년)군은“그동안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과 민주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학생생활규정이 개정되었고, 학교에서 방과후에 학교시설물을 개방하여 마음껏 동아리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화장지 보급 등 학생회에서 건의하면 교장선생님이 항상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해결을 위한 소통의 노력을 하는 것은 정말 우리 학교만의 자랑이다.”면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한껏 표현하기도 하였다.

한편, 원미중학교는 위기학생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취미 건강 및 체험중심의 프로그램을 활성화함으로써 제1회 부천시육상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하였고, 학교폭력이 거의 없는 학교로 소문이 나 있으며, 학생 맞춤형 학력신장을 위한 학습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2011학년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고사에서는 2010학년도 학력대비 약 9% UP이 되는 놀라운 향상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