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부명고등학교(교장 김용진) 1학년 김다원 학생이 직접 디자인하고 그린 그래피티 벽화가 최근 학교 외벽을 새롭게 밝히며 학생과 교직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벽화는 김 학생이 5년간 꾸준히 연마해 온 그래피티 실력을 바탕으로, 학교 인성 브랜드 슬로건 ‘넌 충분히 잘하고 있어’와 본인이 창작한 호랑이 캐릭터를 결합해 완성한 작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한나 전문상담교사가 학생 상담 과정에서 김 학생의 예술적 재능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 교사는 “상담 중 학생이 그간 SNS에 올린 그래피티 작품들을 보게 되었는데 수준이 매우 높고 인상적이었다”며 “학생의 재능이 학교 공간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벽화 속 호랑이 캐릭터는 김 학생이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밝은 표정과 역동적인 포즈를 통해 ‘너도 할 수 있다’라는 용기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단조로웠던 학교 외벽은 생동감 있는 색채과 따뜻한 문구로 채워지며, 학생 친화적이고 활력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김다원 학생은 “제가 좋아하는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정말 뿌듯하다.”라며 “학교가 제
재능을 믿어주고 기회를 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진 교장은 “학생의 재능을 실제 경험과 성취로 연결한 모범 사례”라며 “학생의 자존감과 학교 적응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고, 학교 전체에 생명 존중 문화와 긍정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정상열 교감 역시 “아이들이 가진 가능성을 학교가 먼저 알아보고 키워주는 문화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예술·독서·체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학생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