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공존의 미래’ 를 주제로 한 2025 펄벅국제심포지엄이 오는 10월 30일(목)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부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부천펄벅기념관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작가이자 인도주의자 펄 벅( Pearl S. Buck)의 사상을 계승하고 현대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한 국제 학술 교류의 장이다.

심포지엄에는 미국, 중국, 한국 등 여러 국가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펄 벅과 다문화 공존’ 과 ‘펄 벅의 윤리적 관점’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한국펄벅재단 창립 60주년과 부천펄벅기념관 개관 20주년(2026)을 앞둔 시점에서, 국제 교류와 협력의 의미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펄벅인터네셔널(PSBI)의 대표 쎄릴 캐스트로(Cheryl Casrto)는 “펄벅인터네셔널의 대표로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펄벅재단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에 펄벅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펄벅국제재단의 학예사 사만다 프라이스(Samantha Freise)를 비롯한 모든 연사들의 깊이 있는 발표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부천펄벅기념관을 직접 방문하고 현지의 동료들을 대면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조용익 부천시장을 PSBI에서 맞이했던 일을 매우 기쁘게 기억하며, 이번에는 시장님의 도시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한층 더 뜻깊게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중국 전장시 펄벅연구회 회장 루장핑(Lu Zhangping)은 “펄 벅과 깊은 인연을 가진 중국 전장(镇江)의 기억을 안고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하게 되어 뜻깊습니다. 교류의 순간마다 펄 벅의 작품 속에 담긴 인간미와 문화적 포용의 정신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여전히 중외를 잇는 중요한 가교로 남아 있으며, 우리가 앞으로도 ‘펄 벅의 이야기’ 를 잘 전하고 중외 우호를 이어가야 할 책임을 더욱 굳게 다지게 합니다.”라고 전했다.

발표자 중 한 명인 소피아 겅(Sophia Geng)은 펄 벅의 사상과 인류애적 실천의 의미를 강조했다.

“펄 벅은 문학적 업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지만, 그 영향력은 문학의 영역을 훨씬 넘어섭니다. 생애 전반에 걸쳐 펄 벅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하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젊은 선교사 아내 시절에도 중국의 수재민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중국 전쟁 구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여성 인권과 인류의 보편적 권리를 옹호한 인물이었습니다. 국제 입양과 혼혈아 입양 분야에서 선구적 역할을 했으며, 정신적 장애 아동과 그 가족을 위한 지원 활동을 통해 진정한 인도주의를 실천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부천펄벅기념관의 문동수 관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펄 벅의 인류애와 다문화 정신이 오늘날 사회에 깊이 울려 퍼지길 바라며, 부천이 세계적인 펄벅 교류의 허브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하거나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펄 벅은 부천 소사희망원을 설립하여 한국 사회의 다문화 인식 확산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 정신을 계승하여, 부천을 중심으로 한 인문·문화 교류의 국제적 확장을 목표로 한다.

자세한 내용은 부천시박물관 누리집(www.bcmuseum.or.kr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부천펄벅기념관(032-320-6443)으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