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이학환)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의장 후보로 선출한 강병일 의원에 대해 건물 13채 등 다주택 소유자로 '의장 후보로 적절치 않다'며 후보 철회와 재산형성 의혹 제기했다.


9일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이학환 대표의원과 이상렬, 이상윤, 곽내경 의원은 부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이같이 밝혔다.

이자리에서 이학환 당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월 3일 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를 재선출했다. 전임 의장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반성은 커녕 정치적 갈등으로 한 달여 동안 의장 재선출에 시간을 끌더니 9월 회기에 임박하여 경선을 통해 의장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 권력을 위임해준 시민들에게 지나간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자숙의 의미로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 의총에서 선출된 강별일 후보의 '공직자 재산 등록 신고(2019년 12월 31일 기준) 및 최근 언론보도에서 본인 및 가족 명의로 13채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며, "이는 부천시민들에게 분노와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국민의 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의 선출 철회와 해명을 공개 요구한다"며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회 의장 장기 공석과 관련 부천시민에게 용서를 구할 것 ▲강병일 의장 후보의 선출 철회와 즉각적인 철회 발표 ▲부천시의회 의장 선출일 이전까지 다주택 소유에 대한 의혹 해명 ▲의장 후보로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 검증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8명 중 4명이 참여했으며 나머지 일부 의원은 다른 의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성운 당대표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의힘도 한 목소리 내는 것도 아니며, 당론을 통해 선출된 일이니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