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교육지원청의 상동 일원 3개(상동, 상일, 석천)중학교 배정을 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는 출산율 감소에 따른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아울러 서울외곽순환도로로 가로막힌 지역단절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동중학교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규모학교 통폐합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교육부의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에 상동중학교를 희생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비대위의 주장을 요약하면 개교이후 14년간 상3동 학생들 일부가 상일중으로, 상2동 학생들 일부가 상동중학교로 배정, 적정규모가 유지되고 있는데 배정구역을 변경하면 석천중은 과대학급이 되고 상동중은 3년만 지나면 통폐합 대상이 돼 폐교위기에 몰린다는 주장이다.

이에 부천교육지원청(교육청)은 지난 2002년 상동신도시 입주 당시 3개교(석천중, 상일중, 상동중)가 개교, 상3동 석천중은 수용능력이 부족하여 일부 학생들을 길주로 건너 상일중에 배치, 이 영향으로 상일중이 있는 상2동 학생들 일부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넘어 상동중에 배치해 왔으나 지난해 하반기 부터 상2동(상일중) 상3동(석천중) 주민들이 근거리 통학을 요구하고, 최근 학생수가 감소하여 수용이 가능, 조정하여 배정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상동중의 학생수 감소는 현재 24학급에서 내년 22학급 유지하고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특별예산 지원 등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상동중살리기 비대위는 중학교 배정 관련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자칫 지역간 갈등 양상으로 번질 우려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부천교육지원청은 27일 관련학교 6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