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상동영상문화단지 내 개발 계획을 변경, 이마트 트레이더스, 쇼핑몰을 제외해 줄 것을 신세계에 요구하기로 하여 사업 전반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김만수 부천시장은 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영상문화단지 개발 사업계획 내용에 포함된 대형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쇼핑몰 건립 제외를 신세계 측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정작 문제는 부천이 아니라 우리 이웃인 인천 부평 · 계양 등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부평구와 계양구 지역의 상권위축을 우려해 이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에 따르면 이미 부천시는 시설 유치와 동시에 19개 전통시장과 MOU를 맺고 주차장, 고객편의시설 등 상생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슈퍼협동조합, 나들가게와 긴밀하게 협의해 골목상권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인천 부평구는 (부천시가) 화장장 문제로 곤란을 겪을 때 부천시민의 편의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동참한 적도 있고 경인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굴포천 개발 등 협력할 사항이 많은 이웃이다."라며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부천시가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길게 봤을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변경은 영상문화단지개발사업 공모지침서 제8조, 제13조에 부지여건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사업신청자가 제출한 사업 계획서를 변경, 요청할 수 있다는 근거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시는 10월 계약 계획을 변경하여 이달(10월) 신세계컨소시엄과 재협상을 통해 협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질 경우 11월 도시계획 변경, 12월 토지매매 계약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들의 상권위축 등 우려는 씻게 됐으나 주변의 아파트 등 일반 주민들은 아쉬워했다. 긴급 인근의 주민들에 물어본바 "대형 할인점과 쇼핑몰 입점에 주변 부동산 호평가 등 기대가 컸는데 부동산 공황상태가 오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일각에서는 "상동 영상문화단지 개발에 대한 메리트가 초고층 아파트가 아니면 상업지역의 지가만큼 수익을 끌어낼지? 의문이다. 계획 변경해도 반대는 또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천시는 상동 영상문화 단지 내 1단계 사업으로 382,743㎡ 중 일부 2만3천여 평을 신세계컨소시엄에 매각하여 신세계컨소시엄 측이 이마트트레더스 및 쇼핑몰, 호텔 건립, 그 외에 부지에는 시가 첨단산업단지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또한, 지난 9월 28일경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평구 홍미영 구청장과 송영길 국회의원, 계양갑 유동수 국회의원을 만나 상동 영상단지 대형마트 입점 등과 관련 대책회의를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