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정재현 의원이 부천에 기림비 설치를 위한 모금운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7일 정 의원은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한일협상 관련 굴욕적 협상을 통해 서울소재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을 시민단체와 협의하겠다고 나섰다”며 이를 반대하고 “자신을 비롯한 시민들에 부천에 성노예(위안부) 기림비 조성(약 1천5백만원) 모금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014년 3월 부천에서는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건립추진위원회(대표 제희정)를 구성하고 당시 모금활동을 벌여 2천540만 원을 모금하여 기림비를 제작, 현재 조형물 “우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는 추진위에서 지난해 7월 검수를 마치고, 한국여성지도자연합회 부천지부 사무실에 보관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메르스 사태 등으로 모금이 꾸준히 이뤄지지 않아 조성비(1천500만 원)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정 의원이 적극 나선 것, 모금 계좌는 농협은행 301-0147-9335-01(부천희망재단, 부천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건립 기금)으로 하면된다.

부천형 기림비안은 지난 2014년 7월 확정,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에 참여했던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만화 전시작품을 모티브로 사용, 저작권 소유자인 최인선 만화가와 만화 저작물 공익사용 계약을 맺었고, 부천시로부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안중근공원에 기림비 건립 부지 무상사용 및 점용 허가’도 받아 행정적 처리를 마친 상황이다.

한편 부천 중동 안중근 공원에는 중국 하얼빈에 설치했다가 철거, 이전한 안중근 동상과 기념비, 손도장, 서각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위안부 기림비가 설치될 경우 나라를 빼앗겨 고초를 겪은 다시는 없어야할 역사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