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재석이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 장악 논란에 대해 사과를 전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게 왜 사과할 일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이는 바로 유재석이 17일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음원공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음반을) 제작하는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큰 뜻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사과한 것.

<무한도전>은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가요제를 열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매번 발표하는 곡마다 장시간 음원차트를 장악해 음반제작업계에서 음원 독식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따라서 유재석의 이번 사과는 일각의 비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유재석이 사과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무한도전(개그맨)이 음악을 만들어서 대중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이 음반업계를 독점하는 현상이라면, 가수들이 드라마나 예능에 진출하는 것 또한 사과할 일이라는 논리다.

“음원제작자들에게 유재석이 사과했다는 말에 가장 인상 깊은 댓글은 짜파게티 만들었다고 중국집에 사과해야하나였다. 그치...가수랍시고 뮤지컬 바닥에서 행세하는 애들도 있는데 사과 안하고, 가수라고 책읽는 애가 주연되면서도 사과 안하면서 왜?(snd***)”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 음원 공개하기 전에 개그맨이 음원 공개한다고 사과까지 하면서 공개해야 하나? 그럼 노래부르는 가수들은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에 사과해야겠네.(bni****)”

“자 가수들도 예능나오지 말고 연기하지 마라. 유재석씨 겸손한것도 좋은데 이건 죄송할일이 아니죠. 무한도전에서 만드는 음악도 다 음악하는 사람들이 만드는건데 왜 사과하나요?(amor****)”

또한 무한도전이 음원수익을 위해 음원순위를 조작하는 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인데, 이는 음반시장에 다양성과 활력을 가져다준다고 비판했다.

“무한도전의 인기가 죄인가? 그들이 박근혜처럼 조작과 공작으로 이룬 인기는 아니지 않는가! 그들을 응원하며 공감하려 음원을 구매하는 팬들이 잘못하는 걸까? 유재석의 사과가 도무지 이해는커녕 오해도 못하겠다.(tonym*****)”

“음원순위 조작하는 것도 아니고, 음악성 있는 다양한 음악들. 선보이는 건데. 글고 무도는 수익금 좋은 일에 쓰지 않음?(nkm***)”

한편 올해 무한도전 가요제는 이달 말 26일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방송 직후 가요제 음원이 음원사이트를 통해 유료로 배포된다. 또한 음원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