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18일,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당 박기춘 양당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이 미래창조과학부 정부조직개편 논의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에 대해 '자격심사'를 강하게 요구, 17일 합의안에 반영하고 오는 3월 임시국회내에 양당이 공동으로 두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발의해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물론 당사자인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강하게 반박하고 자격심사안 발의에 동참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모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은 "지금까지 처음 자격심사가 거론될 당시 제기되던 부정경선 의혹에 대해 현재 어떠한 근거도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도 또 자격심사를 거론했다는 것은 정치적 공세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유감을 표하"고 강하게 대처할 뜻을 밝혔다.

두 의원은 고소장을 통해 "검찰은 지난해 11월15일 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관련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석기·김재연의원에 대한 혐의가 없으므로 입건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발표했다"며 "오히려 마치 당내에 대단한 부정이 있었던 것처럼 문제제기를 했던 비례경선 후보인 오00, 이00, 윤00 등 후보 3명을 구속했고, 이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이라고 명예훼손의 근거를 들었다.

또한 두 의원은 경선 당시 온라인 투표와 관련해 IT 전문가인 김인성 한양대 교수가 제출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관련 온라인 조사보고서'를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진보당 비례경선은 문제가 없으며, 두 의원은 부정경선과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민주당측에서는 브리핑을 통해 "의안발의는 국회의원의 헌법적 권한인 입법권의 행사로서 사법심사의 대상이 아니다. 하물며 아직 심사안의 발의조차 되지 않은 사항이다.억울한 사정이 있다면 윤리특위 심사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면 될 일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