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www.pifan.com 집행위원장 한상준)의 트레일러 촬영이 지난 6월2일, 남양주종합촬영소 영상지원관 제7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PiFan2008의 트레일러는 <꽃미남 연쇄테러사건>에서 독특한 기획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주목 받은 이권 감독이 연출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었다.

특히 PiFan2008의 주요 테마가 ‘액션’인 만큼 액션 SF 판타지가 뒤섞인 독특한 컨셉으로, 영화 <짝패>에서 현란한 무술연기를 선보이며 차세대 액션 기대주로 주목을 받은 여배우 김효선이 주인공 여전사 역을 맡아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번 트레일러는 사랑, 희망, 모험이라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본래의 주제 위에 2008년의 주요 테마인 ‘액션’을 컨셉으로 판타지, SF 등 장르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실험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살려서 진행됐다.

이권 감독은 “막강 여전사가 망가져가는 도시를 구하는 내용” 이라는 설명과 함께 “부천영화제가 침체된 한국영화를 살리는 희망이 됐으면 하는 소망을 담았다”며 의도를 밝혔다.

천둥번개와 비바람이 거셌던 촬영 당일, 밖의 날씨와는 사뭇 다르게 촬영장 내부는 ‘액션’의 열기로 가득했다. 암흑의 도시를 표현해 낼 CG작업을 위해 설치한 대형 블루스크린, 그 앞에서 동분서주 오토바이를 타고 와이어를 단 채 날아 다니는 우리의 여전사, 특수분장과 의상으로 마치 손오공에 나올법한 악당 등은 이번 트레일러가 범상치 않은 작품이 될 것임을 짐작케 했다.

트레일러의 여주인공으로 전격 캐스팅된 김효선은 <짝패>를 통해 강인한 인상을 남긴 액션 여배우. 현재 액션 여배우가 드문 한국영화계에서 이권 감독은 트레일러의 주인공여전사 역할의 캐스팅을 놓고 고심하던 중, 그녀가 출연한 영화 <짝패>를 떠올리게 되면서 비소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여배우를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예전부터 ‘여전사의 액션’에 관심이 많았다는 감독은 ‘남성의 액션과는 다르게 여성의 유연함에서 나오는 액션 동작들은 다른 차원의 강렬한 느낌을 준다’ 며 주연배우 김효선의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4시간을 꼬박 걸려 촬영한 이날, 와이어 장비를 차고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인 김효선은 ‘1분간의 짧은 예고편이지만, 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얼굴의 주인공이 됐다는 마음에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PiFan2008 트레일러는 CG 등 후반작업을 거쳐 6월말에 있을 공식기자회견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번 트레일러 공개는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펼쳐지는 판타스틱한 영화축제 PiFan2008의 즐거움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