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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9/30  계 경 석 기자 miskye@naver.com
20·30대 음주 줄었지만 흡연·운동 악화…40·50대 비만·만성질환 증가
질병관리청,「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 / ’24년 대비 20·30대 음주 개선, 흡연, 신체활동, 식생활 일부 지표 악화 - 40·50대 비만과 만성질환 지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건강관리 필요 - 사회적지지, 삶의 만족도, 외로움 등 신규 지표 발표
우리 국민의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최근 10년간 증가한 반면 일반담배 흡연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 남성에서 비만과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만성질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20·30대에서는 음주가 개선된 반면 흡연과 신체활동, 지방 섭취 등 일부 건강행태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9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의 건강과 영양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국가 조사로,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흡연·음주·신체활동, 식생활 등 250여 개 건강지표를 산출한다. 2025년에는 전국 192개 지역 4,800가구,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지난 10년간 건강행태에서는 일반담배 흡연율이 감소한 반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은 증가했다. 19세 이상 현재흡연율은 2016년 23.9%에서 2025년 17.0%로 29% 감소했다. 반면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같은 기간 2.3%에서 4.8%로 109% 증가했다.

2025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성 36.3%, 여성 8.6%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여성에서 1.7%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남성 20대와 여성 20대, 여성 30대에서 담배제품 사용이 증가했다.

음주와 신체활동은 엇갈린 변화를 보였다. 2025년 고위험음주율은 12.6%로 전년보다 1.0%포인트 감소했고, 월간폭음률도 35.1%로 1년 전보다 줄었다. 특히 남성 20대와 여성 20·30대에서 월간폭음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유산소신체활동실천율은 49.5%로 전년보다 남성 2.0%포인트, 여성 3.2%포인트 감소했다. 근력운동실천율과 걷기실천율도 남녀 모두 감소했다.

식생활에서는 지난 10년간 곡류와 과일·채소 섭취가 줄고 육류와 음료류 섭취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 섭취량은 2016년 169.0g에서 2025년 107.7g으로 36% 감소한 반면 음료류 섭취량은 211.8g에서 284.3g으로 34% 증가했다.

2025년에도 곡류와 채소류 섭취량은 감소세를 이어갔고 음료류 섭취량은 증가했다. 탄수화물 에너지섭취 비율은 감소한 반면 지방 에너지섭취 비율은 남녀 모두 28.7%로 증가했다. 특히 20·30대는 지방 에너지 적정비율 상한선인 30%를 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에서는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비만 유병률은 2016년 34.8%에서 2025년 39.5%로 14% 증가했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같은 기간 16.7%에서 24.5%로 47% 늘었다.

2025년 남성 비만 유병률은 49.1%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30대 59.0%, 40대 53.3%, 50대 54.0%로 30\~50대 남성의 절반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비만 유병률은 28.7%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증가했으며 30·40대에서 증가 폭이 컸다.

남성의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도 증가했다. 남성 고혈압 유병률은 28.2%로 전년보다 1.9%포인트,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6.1%로 2.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남성 40·5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0대 남성은 전년보다 고혈압 유병률이 3.7%포인트, 고콜레스테롤혈증이 5.4%포인트 증가했다. 50대 남성은 당뇨병 7.7%포인트, 고혈압 5.4%포인트, 고콜레스테롤혈증 9.4%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3.1%, 여성 7.6%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남성 3.6%, 여성 21.4%로 조사됐다.

올해 새롭게 조사된 사회적 건강지표에서는 사회적 지지율이 94.5%,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9점으로 나타났다. 외로움 경험률은 6.4%로 여성(7.5%)이 남성(5.3%)보다 높았다. 특히 여성 30대의 외로움 경험률이 9.7%로 가장 높았다.

사회적 지지율과 삶의 만족도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높았고, 외로움 경험률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조사에서 연령대별로 건강 문제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남성 20대는 음주가 개선됐지만 흡연과 신체활동, 지방 섭취 등에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남성 30대는 비만이 증가했다. 남성 50대에서는 음주와 비만, 만성질환이 함께 증가했다.

여성 20·30대는 음주가 개선됐지만 흡연과 신체활동, 지방 섭취 등 일부 건강행태가 악화됐으며, 여성 40대에서는 비만이 증가했다. 70대 이상에서는 신체활동 부족과 만성질환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2025년 조사에서 연령별로 중점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건강행태와 만성질환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11월 30일 개최되는 국가건강조사 결과발표회에서 생애주기별 주요 건강문제를 분석하고 정책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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