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4일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해 이번이 벌써 14번째 도를 넘는 정치적 압수수색으로 도정에 대한 업무방해가 심각하다며 비판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경기도청 김동연 지사 기자회견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도대체 지난해 취임한 저와 직원들이 전임 지사 부인의 법인카드와 무슨 관계가 있나, 청사도 이전했고 컴퓨터도 그 이후 새로 설치, 직원들도 다 바뀌었다."라며 "이번 압수수색은 재탕 삼탕을 거듭한 것으로 지금 도청의 업무는 마비가 됐다. 이 업무 방해는 누가 책임을 져야 되나"라고 문제를 삼았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청에 대한 수사는 명백한 정치 수사다. 검찰은 선택적 수사를 해도 되는 것인지? 형평성을 무너뜨려도 되는 것인지?" "이번 수사는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과잉 수사, 괴롭히기 수사, 총선을 앞두고 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수사다."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또 "경기도는 그동안 나름대로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왔다. 그럼에도 이러한 검찰의 괴롭히기 수사로 인해 도청 직원들이 받는 심리적 위축과 압박 때문에 적극 행정을 펼 수가 없다."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금과 같은 일이 계속된다면 검찰 국가, 검주 국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다. 이게 과연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공정과 법치냐”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도를 넘은 검찰 수사와 도정에 대한 업무방해를 즉각 중단해달라, 도지사로서 강력히 유감을 표하고 경고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