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단체가 정부의 내년 공무원 보수 2.5% 인상안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지난 8월 29일 국무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예산안 내용 중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2.5%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은 8월 30일 '공무원 생존권 외면한 정부 예산안 철회!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라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 두 공무원단체는 앞서 줄기차게 물가상승률 및 사기업, 최저임금과 비교하며 공무원 보수 인상 관련 하위직은 최저임금과 대비하여, 고위직은 낮은 비율로 차등하여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또 공무원 보수위원회는 직급별 차등인상 5급 이상 2.3%, 6급 이하 3.1% 인상안을 정부에 제시했으나 정부는 일괄적으로 2.5% 인상안을 내놨다.

현재 일반직 9급 1호봉의 기본급이 1,770,800 원이다. 내년 2.5%(44,270 원) 인상될 경우 1,815,070 원이 된다.

이와 관련 두 공무원단체는 고위직은 보수가 1%만 인상되어도 월급이 수십만 원 오르지만 하위직은 몇 만원에 불과 당장 점심값을 고민해야 한다.

"2022년 우리나라의 민간대비 공무원 보수수준은 83.1%, 역대 최저다. 2022년 물가상승률은 5.1%에나 달했는데 공무원 임금인상률은 고작 1.7%였다. 지난 3년간 코로나 위기 극복 명목의 실질소득 감소분 7.4%를 감안한다면 올해도 '마이너스 인상률'이다. 언제까지 하위직 공무원 노동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할 것인가?"라며 "적어도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 표결로 정한 보수인상률만큼은 반드시 지켜지기를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두 단체는 "공무원보수위원회 결정사항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임금인상률을 결정한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청년 노동자를 벼랑끔으로 내몰고 공무원 생존권을 외면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라고 피켓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