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원 권순호 원장을 인터뷰하면서 문화원의 방대한 사업에 비해 작은 공간, 소수 인력, 저 예산 등 3 부족 형편을 보고 과연 부천의 역사를 발굴 고증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는 기관이 맞나 할 정도로 열악하다.
이에 우리나라 문화원의 역사와 법적 제도, 지역 문화원 주요 사업, 지역 부천문화원의 조직이나 예산 구성 등을 따져보며 부천시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문화도시에 맞은 부천문화원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문화원의 역사는 해방 이후 1950년대 초 사설기관으로 밀양과 대전 등 일부 지방에서 자생적 문화원이 설립되어 활동하면서 1962년 지역문화원을 회원단체로 사단법인 한국문화원연합회를 결성 정부 공인기관으로 발전했다.
따라서 문화원 관련 법(제도)도 1965년 지방문화사업조성법과 시행령이 지정 공포 특수사단법인으로 등록 정부의 보조금과 시설의 무상대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1971년 한국문화원연합회 감사에서 부실운영이 적발되어 정부와 지자체 지원이 전면 중단됐다가 1974년 문예진흥 기금을 통해 문화원 총람 발간 등 일부 지원되기 시작, 1980년대 들어 전통문화와 향토문화의 중요성이 제고 문화원에 대한 재인식 1982년 문화원 활성화 정책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재개됐다.
1994년 7월 지방문화원과 함께 사단법인체에서 특별법에 의한 법인체로 변경 지역문화원이 확대 2023년 현재는 전국 단위의 한국문화원연합회 산하에 광역 및 세종특별시 문화원(17곳), 전국 234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231개 시·군·구에 문화원이 활동하고 있다.
문화원의 주요 사업은 중앙이나 광역 연합회는 역사문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면 기초지방단체 문화원에서는 직접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부천문화원은 고유문화의 계발, 보급, 보존, 전승, 부천향토역사 고유지명, 지형, 지물, 전설, 설화, 인물 종교 등 조사 연구 및 역사자료 수집 발간, 문화유적지 순례, 전통 민속 등 지역문화행사 개최 및 국 내외 교류사업, 문화 위탁사업, 문화에 대한 사회교육 활동 등 사업으로 부천학연구소, 문화관광해설사, 부천시티투어, 한옥체험마을, 문화강좌 등으로 나뉘어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부천문화원의 사업은 방대하다. 하지만 문화원은 공간에는 역사물 보존시설(수장고)이나 전시 시설도 없고 사무실이 전부, 인력은 약 11여 명, 예산은 운영 및 사업비 포함 약 11여 억 원, 열악하게 보였다. 문화도시 부천시가 무색할 정도다.
개별 운영되는 부천시립박물관에 전시시설이 있으나 부천역사 전시나 부천출토 유물 보존 등 시설이 아닌 옹기나 활 등 미술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렇게 문화원이 역량이 부족하다보니 부천 지역의 역사 관련하여 일부 시민단체나 학계 일부 역사 관계자, 토호세력 간 다른 해석으로 논란을 빚기도 하는 것 같다.
문화도시 부천이라고 하지만 전통문화는 빈약하다. 고강동 선사유적지 등이 있으나 고적은 대부분 사라져 흔적조차 없다. 부천은 성주산 아래 소사권 주거지로부터 철로변 공업단지, 김포 오정면 일원 부천시에 편입, 중상동 신도시 개발 등 앞으로 전개될 개발, 또는 영화제나 만화, 비보이, 각종 축제 등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한다.
이를 때때로 자료화하여 전통문화와 함께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하여 고장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천문화원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 때 마침 부천시 시 승격 50주년을 맞았다. 부천문화원도 재정립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부천시와 부천시의회는 부천문화원에 관심을 갖고 단독 공간은 물론 인력 및 에산 등 역량을 높여 전국에서 제일가는 부천문화원을 만들어 줄 것을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