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최근 청소년성문화센터를 운영할 민간위탁기관으로 ‘넥스트클럽 사회적협동조합’을 선정한 것과 관련,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청소년정책연대(이하 정책연대)가 이 선정 결과가 기형적인 결과라며 이를 철회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책연대는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넥스트클럽은 표면적으로 청소년을 위한 종교단체로 보이지만 동성애 반대, 성소수자 혐오, 혼전 순결 강조, 금욕 생활 주장, 차별금지법 반대, 학생인권법 반대 등 정치색깔 진한 편향적 단체로 판단된다. 어떻게 이런 단체에 위탁심사를 통한 선정을 이끌어냈는지 납득하기 어려운 희한한 선정”이라며 주장했다.

정책연대는 청소년성문화센터 말고도 대전시가 인권센터를 한국정직운동본부라는 대놓고 보수혐오적인 단체에 위탁한 것 또한 함께 비판했다. 이 두 센터의 문제는 단순히 대전시의 위탁 심사 결과라기보다는 대전시장과 대전시 공무원들의 인권 감수성이 얼마나 천박한 것이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심각한 행위라는 것.

정책연대는 덧붙여 “대전시가 자기네 인권위원회의 선정 결과 취소와 재선정 요구 결의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모습은 인권을 땅바닥에 내던지는 황당한 처사”라며 ▲ 선정 결과 철회 및 재선정 ▲ 심사기준 및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한편, 대전지역 75개 인권·여성·시민·사회단체 및 진보정당 등은 ‘반인권단체의인권기구장악대응, 대전비상행동’을 구성하고 청소년성문화센터와 인권센터 수탁기관 선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