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을 출신 이사철 전 국회의원이 두 번의 탈락 고배와 지역에서의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부천 원미을 당협위원회 시의원 공동 사무소 개소식 이사철 전 의원의 축사에서 지난 새누리당 박근혜 대표 시절 공천 탈락과 지난해 말 원미을 당협위원장 탈락에 대해 아쉬움이 오롯이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 시절 18대 당시 공천 탈락이 떠오르는 듯, 말을 꺼내다가 20대 국회의원선거 패배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며, “다음에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지역 모 인사가 중앙당에 가서 그대로 말하고 '이사철이 빨리 내쫓으라’고 여러 번 서류도 올리고 했다더라”며, "뭐 그래서 그런지 홍준표 대표가 나가라고 했지만, '기꺼이'는 아니었다. 사실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많이 준 분들이 있는데 자책감이 매우 크다"며 서운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20년 넘게 정치를 해보니깐, 적을 많이 만드는 게임이더라. 내가 도움을 준 사람은 자기가 당연히 될 것이 된 거로 생각하고, 이사철이 도움 줬다고 생각하지 않더라. 또 도움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결정권자에 대해 원수가 되고 적이 되는 것이더라. 내가 칼질을 해서 누구를 죽이고,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멋있어 보이지만, 칼질 한번 하면 몇십 명 몇백 명이 적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칼질 대신 도움을 받은 사람은 자기가 잘나서 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라며 지역에서의 서운함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우리 자유한국당이 너무도 큰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에 누굴 원망하고, 탓할 때가 아니라"며 지역 화합과 위원회 발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