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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3/23  이지은 기자
청년창업가 강희정,“‘가이드라인’과 함께 나만을 위한 여행을”

부천시에서 청년에 주력하고 있는 지원이나 정책을 살펴보면, 교육을 통해 청년 창업으로 취업률을 바라는 것들이 다수다. 하지만 부천에서 좀처럼 청년 창업가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부천상공회의소 지하에 위치한 창업 지원센터에서도 청년창업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 여행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 개시를 앞둔 ‘가이드라인’ 대표 강희정 씨를 만나봤다.

 

21일 오후 부천상공회의소 지하 창업 지원센터 A2에 입주하고 있는 ‘가이드라인’ 강희정 씨는 3월 말 창업 개시를 앞두고 들뜬 듯 보였고, 조곤조곤 자신의 사업에 관해 설명해나갔다.

 

 

“‘가이드라인’은 여행자가 해외현지에 있는 가이드를 직접 선택하고, 내 일정에 맞는 여행을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요즘 자유 여행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호텔·항공처럼 가이드 서비스도 내 일정에 맞는 가이드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여행사에서 여행상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여행을 서비스해주는 관광뿐 아니라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가이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내 여행을 위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여행을 좋아하고, 해외에서 전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다.”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들었고, 창업을 결심했다.”

 

“여행을 워낙 좋아한다. 대학생 때도 인터넷카페에서 사람들을 여행을 매개로 모집해서 국내 한 바퀴 도는 그런 여행도 해봤다. 패키지여행이나 자유 여행 등을 다 해보니 그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더라. 지난해 초부터 이 장점들만으로 이뤄진 서비스는 없을까 생각했고,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이야기하다 보니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누리는 여행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사람에게 배우는 ‘노하우’가 소중한 자산

 

“지난해 4월부터 창업프로그램을 찾기 시작, 정부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고, 8월부터 현재도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이러한 창업프로그램을 들으면서 교육을 함께 듣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참 소중했다. 예비창업자나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많이 참석하는 데, 일을 먼저 시작한 선배 창업자들에게 애로사항이나 노하우를 전해 들을 기회가 마련돼 굉장히 도움이 됐다.”

 

“창업교육을 몇 번 들어봤는데, 주변에 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직원에게 대우를 잘해줘야 회사가 살아남더라. 사람한테는 정말 잘해야겠다. 직원이 떠나면 회사도 망한다. 직원 처우도 살뜰히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초기 창업 지원에만 그친, 후속 지원 대책 필요”

 

▲"신학기 두꺼운 전공책을 사면, 초심에는 열심히 하려는 생각에 책장이 닳도록 공부하지만, 학기말이 될수록 느슨해지면서 책 끝부분은 읽어보지 못하고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처럼! 청년창업정책도 초기지원에만 몰두하다보니, 창업 이후 후속 지원에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편집자주
“
인천에서 주소이전을 하면서까지 경기도 부천으로 이사를 왔다. 경기도에 창업 지원책이 많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기․여건 상 지원을 많이 받지는 못했다. 지원 관련 일시적 지원 외에 후속적인 지원을 고민하거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 창업 관련 6개월 과정 교육이 있다면, 그 교육 이후 국가 지원을 받는 교육을 중복해서 들을 수 없고, 창업 초반에만 일부 교육 및 프로그램을 지원해줄 뿐, 그 이후는 실적과 성과를 내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업을 내지 않는 이상은 지원에 한계가 있다.”

 

“지원예산 측면에서도 지원 시기에 따라 사업 흐름이 멈출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자금이 1년 주기로 시작하는데, 그 주기에 사업 자체를 맞추게 된다. 1월 공고, 2·3월 설명회, 상반기/하반기 나눠서 자금지원, 그 시기를 놓치면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창업자는 ‘지금 당장 급한데, 다른 경쟁사는 앞다퉈 서비스를 내보내고 있는데 늦게 지원이 되면, 그 대열에 더 따라가야 하고….’ 막막하고 다급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사업에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 지원에 대한 실적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물론 지원을 하고 결과에 대해서 요구할 수 있지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청년들에게 창업을 시작하게 해주는 취지는 너무나 좋다고 생각하지만, 창업을 시작하고 나서 청년들에 대한 후속 조치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사업에 대한 평가를 아주 초기에 진행하고, 지원해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청년 창업가들은 대부분 사업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고, 서툰 점이 많은데 초반에 모든 것을 다 만들어 내야 하는 구조가 아쉽다.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줬으면 좋겠다. 매출실적 등 성과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창업자들이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

 

끝으로 강희정 대표는 예비청년창업자,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내 아이템이 정말 좋고, 아이템에 확신이 있다면, 국가지원프로그램을 알아보고, 객관적으로 전문가들에게 아이템에 대해 평가 확인을 받길 권한다. 아이디어와 매출용 사업을 구분 조언을 통해 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지원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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