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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6  김영춘 기자
“오늘도 노동은 상영 중” 제13회 부천노동영화제, 10월 29일 개막
10월 29일부터 11월 13일까지 16일간 판타스틱큐브 등 부천 일대 7곳에서 개최
부천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가 주관하고 16개 기관 및 단체, 마을공동체로 구성된 공동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제13회 부천노동영화제’가 오는 10월 29일(목)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13일(금)까지 16일간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오늘도 노동은 상영 중’이라는 슬로건 아래, 판타스틱큐브를 비롯한 부천 시내 7개 상영관에서 총 36편의 다채로운 노동 관련 영화를 선보인다. 누구나 노동하며 살아가는 시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세상을 움직이는 평범한 노동자들의 삶과 생생한 목소리를 스크린에 담아낼 예정이다.

■ 탄탄한 라인업: 개막작 <아마존 노동조합>과 ‘켄 로치 특별전’
올해 영화제는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하고 묵직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개막작으로는 세계 최대 글로벌 기업 아마존에 맞서 더 나은 노동조건을 쟁취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일궈낸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아마존 노동조합>(원제: Union)이 선정됐다.

또한, ‘블루칼라의 시인’으로 불리는 거장 켄 로치 감독의 특별전을 마련해 그의 시선이 담긴 대표작 3편을 상영한다. 최신작 <나의 올드 오크>를 비롯해 플랫폼 노동의 민낯을 고발한 <미안해요, 리키>, 관료제 복지 시스템 속 인간의 존엄을 묻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 3대 특별섹션: 청년·사각지대·여성 노동의 현주소를 조명하다
11월 7일부터 사흘간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마주한 주요 노동 의제를 다룬 세 가지 특별섹션이 진행된다.
1. 청년 노동 (여기에도 청년들이 산답니다):주식·코인, ‘MZ’라는 납작한 수식어로 재단되는 청년 담론을 넘어 <힘을 낼 시간>, <후광>, <돌아버린 여자> 등 6편을 통해 치열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진짜 기록을 비춘다.

2. 사각지대와 노동의 존엄(당연하지 않은 것들에 대하여):기본적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싸느냐, 참느냐 - 화장실 전쟁>, <꺼지지 않는 스튜디오> 등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인간다운 노동의 조건을 질문한다.

3. 여성 노동 (그림자가 걷히는 시간:오랜 시간 사회의 ‘그림자’로 치부되어 온 여성 노동을 조명한다. <공순이>부터 <아이슬란드가 멈추던 날>에 이르기까지, 지워진 이름을 되찾고 연대와 유머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성 노동자들의 생생한 활약을 그린다.

이 밖에도 튀니지 국제인권영화제 최우수 장편영화상 수상작 <빨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장편 대상을 수상한 <1980 사북>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수작들도 대거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일하는 시민과 창작자가 함께 소통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마련되어 노동의 가치를 나누는 진솔한 공론장이 펼쳐진다.

■ 시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 공모전 선정작 및 시민 참여 이벤트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노동영상 시민 공모전’에서는 총 4편의 의미 있는 작품이 선정됐다.
• <멍> <접근금지> <나는 오늘도 집을 나선다> <러시앤캐시는 어디로 갔나>
특히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작업복 세탁권을 다룬 <접근금지>는 최근 부천시가 추진 중인 ‘노동자 작업복 천원 세탁소’ 설치와 맞물려 지역사회 내에서도 큰 시사점을 던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관객이 직접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을 뽑는 ‘다시 보고 싶은 노동영화’ 폐막작 시민 투표가 진행되며, 참여 관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아울러 영화제 기간 동안 함께할 자원활동가에게는 봉사활동 시간 인증 혜택이 주어진다.

영화제 관계자는 “문화의 도시 부천에서 열리는 제13회 부천노동영화제는 평범한 우리 일상과 일하는 시민 모두가 주인공인 축제”라며, “스크린 너머 우리 곁의 이웃과 노동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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